노동조합에서 옥상문 개방을 요구하는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전체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91회 작성일 16-10-17 12:59본문
노동조합에서 옥상문 개방을 요구하는 이유
홍준표 지사 취임 후 도민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해왔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직원들 입장에서 불편하거나 힘든 일이 있었지만 그것 또한 큰 틀에서 도민들의 복지를 위해 감수해 온 것이라 이해합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도청 공무원이 도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해야 한다는 것, 어려운 지역 경기를 회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우리의 복지를 우선적으로 주장하기에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조합원과 직원들의 노동여건을 개선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 도청 공무원만 편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하는 환경을 개선하고 그럼으로써 도민들을 위한 노력을 더 잘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실은 어떻습니까. 우리의 복지와 처우는 예전에 비해 모든 것이 후퇴되어 왔습니다.
구역청의 수당이 삭감되었고(물론, 다른 기관이나 본청과의 형평성에 대한 의견은 다소 있을 수 있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 되었고,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인재개발원이 진주로 이전 되었습니다. 하나 하나 모두 언급하지 않더라도 인재개발원만 보더라도 매우 열악하게 되어 있습니다.
도청 공무원 뿐만 아니라 시군 공무원까지 교육 받는 장소입니다. 인재개발원에서는 정보를 취득하는 것 뿐만 아니라 독립되고 생각할 수 있는 장소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현장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곳입니다. 과연 지금 교육원의 위치가 그런 기능을 하는 데 적합한 장소일까요?
경찰청 뒷 건물도 도지사 관사와 맞바꾸지 않았냐는 직원들 불만이 많습니다. 직원 복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노동조합이나 직원들의 의견을 단 한번이라도 물어본 적이 있습니까?
서부청 개청 후 여러 가지 불편이 있었지만 어떤 직원도 결정된 사안에 대해 반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도민을 위하고 행정이 가는 방향에 따라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회가 열리거나 일반적인 업무에서도 많은 인력이 진주와 창원을 오가며 불편하고, 업무의 공백이 생기는가 하면, 출장비만 과도하게 나온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초창기에 그렸던 서부청에 대한 꿈과 희망의 청사진은 이제 오간데 없고, 사업소 직원으로 밀려난 거 아니냐는 서운함이 가슴속에 있다보니, 문화탐방 행사 배차 문제에도 더 크게 섭섭해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노동조합에서 옥상문을 열어 달라 주장하는 것이 아직도 이해되지 않습니까?
과에서 업무중에 속이 상하거나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 옥상에라도 올라가서 하늘 한 번 올려다보고 숨 한번 크게 내쉬고 또 다시 의지를 다지며 도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것 외에 무슨 정치적인 뜻이 있겠습니까?
조합의 요구에 의해서 문을 열어주면 그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도청 노동조합이 옥상이라도 점거하려는 무슨 음모가 있다고 믿고 있는 것입니까?
최소한의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 노동조합의 요구입니다. 아니 원래 있던 것만이라도 돌려주고 회복시켜 주십시오. 그것이 옥상문을 열어달라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언제까지 옥상문 폐쇄가 불통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그냥 방치해 두실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첨부파일
- 노동조합에서 옥상문 개방을 요구하는 이유.hwp (28.0K) 31회 다운로드 | DATE : 2016-10-17 12:5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