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성명서] 자치행정국장 글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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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동조합 댓글 0건 조회 1,489회 작성일 23-09-11 18:18본문
노조위원장 한진희입니다.
9월 11일 오전에 자치행정국장이 전 직원에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입장문을 보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자치행정국장이 노동조합 사무실에 방문해서 하려고 했던 얘기가 아마 이런 내용이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저는 진실공방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노동조합이 무엇이 진실인지도 모른 채 고발이라는 강수로 이렇게까지 행동할 수 있을까요?
경남도에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경남도에서는 진실이 무참히 짓밟히고 가려질 수 있기 때문에, 이대로는 우리 직원들의 인권은 영원히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고발하게 된 것입니다.
진실은 경찰 수사를 통해 명백히 드러날 것입니다.
자치행정국장이 이번 사건을 긴박하고 중대함으로 포장하고, 차를 확인하는 현장에 간 사실도 없다는 등 자신의 행위를 희석시킨다고 하더라도,
자치행정국장의 부당한 지시가 정당화되고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범인으로 의심받고 차량과 자택을 조사받은 직원들의 수치심과 고통을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했다면 어떻게 전 직원에게 이런 글을 보낼 수가 있단 말입니까?
진정으로 사과할 마음이 있다면 이런 구차한 자기 합리화나 변명을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느끼기에는 아직도 전혀 미안하거나 반성하는 마음은 없어보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것입니다.
괴롭힘 신고로 인해 2차 피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자치행정국장은 여전히 직위를 유지하며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려됩니다.
전 직원에게 자신의 입장문을 보내는 행위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직원들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도민을 위해 일하러 온 것이지 도지사나 고위공무원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낍니다. 권력은 강한 힘이 있습니다.
강한 권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인권을 지켜내야 합니다.
노동조합은 우리 조합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2023. 9. 11.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