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경상남도 조직개편 관련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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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동조합 댓글 0건 조회 3,085회 작성일 20-10-22 15:15본문
경상남도 조직개편 관련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입장
경상남도는 서부청사에 배치되어 있는 환경산림국을 환경국으로 따로 떼어내 창원청사로 옮기고, 창원청사에 있는 해양수산국을 서부청사로 옮기는 등 대규모 이동 내용이 포함된 조직 개편안을 검토해오다 내부 갈등과 반발에 직면해서야 부랴부랴 취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 추진 과정을 보며, 구성원 간 갈등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었음에도 사전에 내부 공감대 형성과 소통을 시도하지 못했던 경상남도에 큰 아쉬움을 느꼈다.
내부 분란이 해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증폭되어 가자, 노동조합은 지난 15일 김경수 지사를 직접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김지사는 그제서야 비로소 각 직렬 대표와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공론화 기구 구성을 제안하였다.
공론화를 해보자는 김경수 지사의 제안을 마다할 이유는 없으나, 제한적인 주제만을 다루자는 그 내용면에서는 동의하기 어려웠다.
김지사는 서부청사의 지속 존치는 ‘도민과의 약속’으로서 존치 자체를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당초 서부권 본부를 승인받는 과정에서의 전제 조건이었던 3개 국이 배치되는 것도 변경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김경수 지사가 공론화 장에서 논의해보자는 것은 청사의 이원화와 서부청에 배치된 국의 개수까지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결국에는 부서를 재배치 하는 것만 논의 해보자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에서 보는 관점은 다르다.
도청 공직자들 대부분이 제기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청사가 창원과 진주로 이원화됨에 따라 행정업무가 너무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김경수 지사가 제안하는 공론화 기구로는 행정서비스 질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청사 이원화에 따른 부작용이나 문제점까지도 함께 논의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단순히 공무원의 불편만 없애려는 시도는 아니며, 도민을 위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임을 주장하는 바이다.
공무원은 도민을 위해 무한 봉사해야 하는 도정의 소중한 인적 자원이다. 피로감에 찌들거나 의기소침해져 제대로 일하기 어렵다면 도정의 발전은 더 멀어 질 것이다.
김경수 지사는 이러한 공직자들의 마음을 담은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의 요구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 주기 바란다.
2020. 10. 22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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