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혁명의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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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력 혁명 댓글 0건 조회 892회 작성일 09-02-18 18:28본문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 실시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생 모두 196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기초학력 부실과 지역별 학력편차 등에서 여러 문제점을 드러냄과 동시에 우리 교육의 처방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먼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을 보면, 초등학교 6학년생이 2.5%, 중학교 3학년생이 10.4%, 고등학교 1학년생이 9.0%에 이르는 등으로 특히 중고생들의 비율이 현저하게 높게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지역별로도 커다란 편차를 보이고 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지역을 보면 중학교는 서울(12.8%)과 울산(6.3%)이고, 고등학교는 충남(12.8%)과 제주(4.4%)로 최대 3배 가까운 편차를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보통학력 이상의 학생 비율을 보면,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서울 강남교육청 관내의 학생들은 수학, 영어 두 과목에서 각각 93.6%, 95.1%로 전국 최고인 반면, 전남 곡성은 58.1%와 50.0%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지역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서, 그리고 같은 지역 안에서도 학교별로 학력의 차이가 심하게 드러나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교육 당국과 일부 학교와 교사가 경쟁을 외면한 채 오랫동안 무임승차의 그늘에서 안주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관련해 국가와 학교 및 교사의 책임이 애매한 구도에서, 그리고 형식적 평등에 집착한 나머지 약육강식의 정글 논리로 학력 진단을 거부하는 현실에서 방치된 학생들에게 나타난 결과라 하겠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가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점을 세 가지로 꼽아 본다.
첫째, 정확한 학력진단을 통해 교육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16개 시·도 및 180개 지역 교육청별로만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공개돼 단위학교의 학력 정보를 알 수 없게 된 점은 아쉽지만, 학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과 전략이 수립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2011년부터 단위학교별 자료도 공개되면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교과부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이 높은 1200개교를 선정해 학력 향상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도 그러한 처방의 일환이고, 지자체 역시 다양한 학력 향상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전북 임실, 경북 울릉, 강원 양구군 등과 같이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제로에 이를 정도로 우리에게 공교육의 회생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한국판 아키타현(秋田縣)을 다수 발굴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일본의 아키타현은 43년만에 부활된 2007년의 전국학력테스트에서 학업 성적이 제일 높아 ‘아키타 배우기’ 열풍을 일으킨 지역이다. 기초학력 미달 제로 지역과 높은 지역의 사례를 집중 조명하여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러한 요인과 사례를 보급하고 전파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셋째, 다양한 요인으로 나타나는 학력 격차는 교육 관련 당사자들의 열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예로부터 교육입국을 내세워온 대한민국은 2006년의 국제학력도달도평가(PISA)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동양의 핀란드’가 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의 실현을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은 높다 하겠다. 평준화의 망령에서 벗어나 수준별 교육과 개성화 전략으로 공교육의 질을 높여 나가고, 단위 학교 및 교사의 지원과 평가를 제대로 하여 무임승차를 막고 경쟁을 촉진해 나가는 일은 최우선 등산 장비라 하겠다.
먼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을 보면, 초등학교 6학년생이 2.5%, 중학교 3학년생이 10.4%, 고등학교 1학년생이 9.0%에 이르는 등으로 특히 중고생들의 비율이 현저하게 높게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지역별로도 커다란 편차를 보이고 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지역을 보면 중학교는 서울(12.8%)과 울산(6.3%)이고, 고등학교는 충남(12.8%)과 제주(4.4%)로 최대 3배 가까운 편차를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보통학력 이상의 학생 비율을 보면,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서울 강남교육청 관내의 학생들은 수학, 영어 두 과목에서 각각 93.6%, 95.1%로 전국 최고인 반면, 전남 곡성은 58.1%와 50.0%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지역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서, 그리고 같은 지역 안에서도 학교별로 학력의 차이가 심하게 드러나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교육 당국과 일부 학교와 교사가 경쟁을 외면한 채 오랫동안 무임승차의 그늘에서 안주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관련해 국가와 학교 및 교사의 책임이 애매한 구도에서, 그리고 형식적 평등에 집착한 나머지 약육강식의 정글 논리로 학력 진단을 거부하는 현실에서 방치된 학생들에게 나타난 결과라 하겠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개가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점을 세 가지로 꼽아 본다.
첫째, 정확한 학력진단을 통해 교육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16개 시·도 및 180개 지역 교육청별로만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공개돼 단위학교의 학력 정보를 알 수 없게 된 점은 아쉽지만, 학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과 전략이 수립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2011년부터 단위학교별 자료도 공개되면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교과부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이 높은 1200개교를 선정해 학력 향상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도 그러한 처방의 일환이고, 지자체 역시 다양한 학력 향상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전북 임실, 경북 울릉, 강원 양구군 등과 같이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제로에 이를 정도로 우리에게 공교육의 회생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한국판 아키타현(秋田縣)을 다수 발굴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일본의 아키타현은 43년만에 부활된 2007년의 전국학력테스트에서 학업 성적이 제일 높아 ‘아키타 배우기’ 열풍을 일으킨 지역이다. 기초학력 미달 제로 지역과 높은 지역의 사례를 집중 조명하여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러한 요인과 사례를 보급하고 전파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셋째, 다양한 요인으로 나타나는 학력 격차는 교육 관련 당사자들의 열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예로부터 교육입국을 내세워온 대한민국은 2006년의 국제학력도달도평가(PISA)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동양의 핀란드’가 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의 실현을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은 높다 하겠다. 평준화의 망령에서 벗어나 수준별 교육과 개성화 전략으로 공교육의 질을 높여 나가고, 단위 학교 및 교사의 지원과 평가를 제대로 하여 무임승차를 막고 경쟁을 촉진해 나가는 일은 최우선 등산 장비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