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 도입 "인사제도" 좋은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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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ood 댓글 1건 조회 1,497회 작성일 09-02-2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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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시 인사 ‘드래프트제’ 도입

7급 공무원 대상 희망 근무 부서 받아 해당 국장이 자유 선발

“직원 상호간 직무 경쟁 유도·업무 효율 기대”

공무원 인사에도 프로선수 선발 제도인 드래프트(Draft)제가 도입돼 화제가 되고 있다.
마산시는 20일 단행된 하위직 정기인사에 앞서, 동일 직급간 경쟁심 유발을 통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같은 과(課)에서 3년 이상 근무한 7급 공무원들에 대해 희망 근무부서 1, 2, 3지망을 적어내게 하고, 담당국장이 지명권을 행사하는 드래프트제를 도내 시·군 중 최초로 시행했다.
이런 조건을 충족해 ‘인사 시장’에 나온 마산시 7급 공무원은 모두 22명.
이들은 모두 인사부서에 자신의 희망 근무부서를 1, 2, 3지망으로 적어냈고, 23개 과의 담당국장으로부터 1, 2차에 걸쳐 ‘간택(揀擇)’을 기다렸다. 그 결과 1차 지명에서 자리를 찾은 공무원은 9명으로 희망자의 41%에 달했다. 이어 2차 지명을 실시한 결과, 4명이 부름을 받았으며, 최종 간택을 못 받은 9명은 자신의 희망부서와는 상관없이 인사부서의 임의조정에 따라 배치됐다. 결국 2차까지도 희망부서에 간택되지 못한 공무원은 조직사회에서 겪는 심리적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
시청 모 간부공무원은 “올해 처음 도입한 7급 공무원 드래프트제는 직원 상호간 직무 경쟁과 업무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도”라면서 “이제 공무원 사회도 시간만 떼우면 되는 철밥통 시대가 서서히 가고 무한경쟁 시스템이 도입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7급 공무원들이 두서너 번 간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될 경우, 성실성의 척도가 돼 구조조정 때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제안한 행정과 심동섭 인사계 차석은 “인사부서의 자의적 인사 폐단을 없애고, 직원들이 적성을 고려해 일하고 싶은 부서에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제안했다”면서 “성실한 직원들과 그렇지 않은 직원들을 자연스럽게 구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 기사작성: 2009-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