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지사님 이름 값 좀 하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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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림서당 댓글 0건 조회 1,166회 작성일 09-03-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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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다음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부산과 대구지역 시민들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낙동강물을 사실상 포기하는 수준을 밟고 있다. 그런데 경남도민의 수장이라는 김태호지사는 공천에 목을 매달면서 꼼짝달싹도 하지 않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말을 종합해 보면 정부와 여당은 이미 낙동강 물 식수원 포기로 가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대구 250만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고, 부산시민들은 취수장의 수질이 나빠 굉장한 어려움을 격고” 있다면서 지역간 물 문제로 갈등이 커져가는 것을 두고서 “대한민국 민심이 먹는 물 가지고 이렇게 야박하게 됐는지 안타깝다”고 했다.

 

필자는 지난 2/26일에 “김태호지사 정치 생명을 거십시오”라는 글을 통해서 이번 남강 과 낙동강 식수원을 지키기 위해서는 김태호지사의 정치생명을 걸지 않으면 어렵다고 분명한 목소리로 밝힌바 있다. 사태가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긴박하게 돌아가는데도 불구하고 중앙정치의 힘의 논리에 의해서 김태호 지사는 동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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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태호지사가 사용 할 수 있는 수는 한 두가지 밖에 없다. 그 첫 번째 하나가 관제데모를 통해서 중앙정부를 압박하는 것이다. 서부경남 자치단체장들은 관제데모에 정치생명을 걸 수 있는 명분이나 실리가 충분하게 있지만 김태호 지사에게는 서부 경남권 단체장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금까지 중앙정치권 인사들과의 교류나 친분이 배팅을 칠 만큼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 잘못되었을 때 누가 목숨을 걸고 나서서 막아줄 정치인이 없다는데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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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도민들에게는 배신자 소리를 듣겠지만 고분고분하고 말 잘 듣는 광역단체장으로 남으면서 공천에 목숨을 맞기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낙동강을 포기하는 대신 경남에 떨어질 떡 고물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공천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것도 아니다.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박완수 창원시장을 넘어서기가 그렇게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두 단체장의 경쟁은 오히려 박완수 창원시장이 유리 하다.

 

김태호 지사의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내 세울만한 게 없다는 것이다. 반면 창원시장은 김태호지사와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전국적인 정책을 쏟아내면서 이미 중앙정부가 벤치마킹을 한 사례가 수두룩하다.

 

정치는 힘으로 하는 것이긴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잔머리를 굴리고 저울질을 하게 되면 결국은 민심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김태호 지사가 더 잘   알것이라고 본다.

 

외줄타기는 이제 끝낼 시점이 되었다. 중앙정부에서 내려주는 예산과 낙동강을 맞 바꾼 만고의 역적이 될 것인지 아니면 그나마 젊은 도지사가 패기가 있어 나름대로 지조가 있다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인지는 이제 그 갈림길에서 결정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중앙정부의 예산은 언제든지 받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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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포기한다면 경남도민은 물론이고 낙동강을 이고 살아가는 수 백만명의 생명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포기한다면 불과 2~3년 후에 농업용수 그 다음은 기형물고기가 나타나는 영산강을 그대로 따라 갈 수 밖에 없다. 참여정부 시절의 반에 반 만큼 만, 아니 1%만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든다면 김태호지사는 도지사로서의 이름값을 한다고 자부한다.

 

낙동강에 생명을 의지하고 있는 도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정치생명에만 관심을 가진다면 어찌 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라고 말 할 수 있을지.... (강창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