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님 호프 자주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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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동군 댓글 0건 조회 1,459회 작성일 08-06-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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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직원들 "군수님 호프 자주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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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수, 하위직 공무원들과 `크로스 데이트'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크로스 데이트를 연 조유행 하동군수가 한 호프집에서 공무원들과 호프를 들고 건배하고 있다.<<지방기사 참조>>
shchi@yna.co.kr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직장생활이 힘들지 않고 할만 합니까?"
경남 진주시내의 호프집에서 최근 한 신사가 호프잔을 들고 수 십명의 젊은이들을 상대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신사의 이 같은 질문에 젊은이들은 일제히 "네"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들은 한참이나 대화를 나눴으며 파장분위기에 접하자 한 젊은이가 손을 들고 일어나 "군수님 호프 자주 사주세요"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이 신사는 다름아닌 조유행 하동군수.. 젊은이들은 하동군청 하위직 공무원들이다.

   이 자리는 조 군수가 최근 임용된 청내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크로스 데이트(Cross Date)를 신청해 마련됐다.

   조 군수는 "어쩌면 가장 힘든 업무를 맡고 있는 하위직 공무원들과 일상 업무를 떠나 자유스런 분위기속에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격려하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모임 취지를 설명했다.

   이 모임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청내 기획감사실, 재난관리과, 건설과, 하동읍 4개 부서 8, 9급 공무원 18명이며 조 군수는 자신의 관용 1호 차량이 아닌 군청 버스에 함께 탔다.

   진주에 도착한 일행은 간단한 저녁식사를 한 뒤 가까운 영화관에서 최근 개봉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크로싱'을 관람하고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직원은 "처음 맡아 잘 모르는 업무인데다 업무량도 많아 힘들긴 하지만 일을 배우고 즐긴다는 생각으로 책상 앞에 앉는다"며 "군수님이 이 같은 자리를 만들어 줘 너무 고맙고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크로스 데이트는 군수와 직원간 식사 만남이나 교류를 통해 조직의 벽을 허물고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진솔한 마음을 나눔으로써 신명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문화이벤트의 하나로 실시됐다.

   조 군수는 데이트에 관내 문화예술회관을 찾아 영화을 보거나 우수작품 전시회 관람, 또는 인근 레스토랑에서 경양식과 호프 한잔, 가까운 진주에서 영화나 프로경기 관람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기로 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하위직 공무원들과 군수의 만남 시간을 통해 군정업무 추진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는 크로스 데이트는 부서별로 모두 20여명 정도를 정해 앞으로도 계속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