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때 유의해야 할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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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귀농 댓글 0건 조회 919회 작성일 09-03-2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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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늘었다가 주춤하였던 귀농이 경기 불황과 더불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이른바 ‘2030 리팜족(re-farm·청년 귀족농)’이 뜨고 있다. 귀농 그것은 삶의 방식의 커다란 전환이다.
 
신중하게 접근돼야 한다고 보며 농업인 교육 종사자로서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꼭 주목했으면 하는 몇 가지 사항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농업을 이해하는가. 

 우선적으로는 도시농업에 주목하자.
 
귀농에 있어 중요한 전제 중 하나는 농업에 대한 이해다. 관련해 생소한 개념이기는 하나 도시의 유휴지를 활용한 도시농업에 우선 주목했으면 한다.
 
임대형 주말농장이나 대도시 아파트 거주 공간 내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규모의 수경농사도 물론 포함한다.
 
도시농업 그것은 기본적으로 작고 소박한 것이지만 농업의 다원적 가치와 관련해 가져다 주는 결과치는 그리 만만히 볼 게 아니다.
 
상당한 기간을 두고 땀 흘려 진지하게 임해야 할 것이며 반드시 향후 귀농에 있어 당신의 든든한 지원자가 돼줄 가족과 함께 해야 할 것이다. 

 둘째, 벤치마킹에 주목하자.

 만약 당신이 귀농을 고민하고 있다면 당신보다 앞서 귀농을 시도한 귀농인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에 주목했으면 한다.
 
 귀농 1년차, 3년차, 5년차 등 벤치마킹 대상은 다양해야 할 것이며 그 정도는 1개월에 2회 이상 지속적이어야 할 것이다.
 
그들의 성공뿐만 아니고 실패 사례를 적고 분석하자. 귀농, 그 이면의 슬픔과 고통을 벤치마킹하자.
 
거듭 기록하고 분석하자. 적어야 산다. 당신이 작성하는 벤치마킹 노트의 두께는 향후 귀농을 시도한 당신 어깨 고통의 두께를 줄여줄 것이다. 

 셋째, 목적을 분명히 하자.

 당신이 희망하는 귀농은 결코 노랫말처럼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가 아니고 당신의 가족이 직면할 현실이다.
 
생계형 귀농인가, 노후형 귀농인가. 애초에 목적을 분명히 하자. 목적의 차이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지금은 2030 리팜족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경영마인드로 무장하고 농업에 달려드는 시절이다.
 
생계형 귀농의 경우에는 그들과 경쟁에서 이겨 나가야 한다. 둥지를 떠나는 장산곶 매의 마음으로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넷째, 귀농학교에 주목하자.

 최소한 3개월 이상의 기간을 두고 운영하는 귀농학교에 주목하자. 주말과정이면 더 좋겠고 가급적이면 부부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
 
그곳에 가면 이미 귀농을 시도한 연후에 체계적 귀농교육의 필요성을 깨닫고 온 선배들이 있다. 그들 또한 당신의 좋은 스승이 될 것이다.

 다섯째, 농업기술센터에 주목하자.

 현재 각 지자체에서 귀농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에는 그 지원과 관심의 정도가 타 지자체에 비해 남다르다. 고마운 일이고 바람직한 조치라 생각된다.
 
 하지만 무엇이 되었든 정부 및 지자체의 금전적 지원에 크게 기대하지 말자. 행여 내가 그 대상자가 된다면 그저 감사할 일이다.
 
다만 지역마다 설치돼 있는 농업기술센터와 농업인교육장에 철저하게 주목해야 한다.
 
향후 농업인으로서 당신이 받아야 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와 정보가 그곳에 있다. 교육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중 형성될 인적 네트워크가 당신의 큰 힘이 될 것이다. 

 여섯째, 귀농에 있어 4W는 기본이다.

 우선 길(Way)이다.
길이 있어야 접근도 하고 농사도 짓는다.
당신이 가려는 곳은 낯선 곳이다. 길도 없는 땅을 덜컥 사지 말자.
 
두번째는 물(Water)이다. 물이 없는 곳 그리고 오염된 물로 농사는 불가능하다.
다음은 노동력(Worker)이다.
 
자기 노동력과 가족 노동력의 가능치를 고려하자. 마지막으로 부인(Wife)이다. 귀농에 있어 당신의 부인은 가장 큰 자산이며 협력자다.

 일곱번째, 컨버전스(Convergence)와 틈새에 주목하자.

 귀농을 꿈꾸는 당신은 이미 다른 농업인에 비해 출발이 늦다.
 
시간적 격차를 무엇으로 극복하겠는가.
 
웰빙, 로하스에 주목하며 가급적이면 남들이 가보지 않은 곳에서 당신만의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
 
오늘날 농업부문에서 무엇이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로 다가오고 있는가. 그것은 컨버전스다.
 
지식과 지식의 융합, 산업과 산업의 융합, 농업과 문화의 융합, 농업과 예술의 융합 속에서 새로운 상품과 시장이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통상의 사과, 귤, 장미보다는 합격 사과, 하트 귤, 레인보 장미에서 틈새를 보았던 선배 농업인들에게 주목하기를 희망한다.
 
변화의 키워드인 컨버전스의 이해와 실천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