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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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강 댓글 0건 조회 922회 작성일 09-03-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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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흐른다.
산과 들,
복숭아 진달래 꽃망울 터뜨리며
오늘도 무지개로 소리 없이
흐른다.
한강은 흐른다.
논과 밭,
청보리 무배추 파아랗게 물들이며
오늘도 비단길로 말없이
흐른다.
눈보라 휘날린들 멈출 수 있으랴.
폭풍우 몰아친들 돌아갈 수 있으랴.
흐르고 흘러서 영원이리니,
대양에 이르러야 우리인 것을.
한강은 흐른다.
마을과 도시에,
저마다 生의 등불 환하게 밝히면서,
오늘도 은하수로 묵묵히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