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醜는 어쩔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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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빈의자 댓글 0건 조회 1,900회 작성일 06-08-06 16:52본문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위해 시 한귀 소개하리다..
의자 (조병화)
지금 어디메쯤
아침을 몰고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 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지요
지금 어디메쯤
아침을 몰고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 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어요
먼 옛날 어느 분이
내게 물러주듯이
지금 어디메쯤
아침을 몰고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 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지요
위시의 주제는 세대교체의 당위성이다.
노인학의 終障은 바로 老慾이다.
노인이라 정의하기는 꼭 나이로만 규정지울 수는
없으나
공돌이주류엔 일반직의 최장은 60세로 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감히 60세이상을 노인이라 정의한다.
늙어지면 모든 기능과 능력은 쇠퇴하여가지만, 오직
욕심만은 날로 번성해져 치욕의 극치를 내닫는다.
이는 한 인생의 가련한 末路다
터무니 없이 분수를 뛰어넘어 타오르는 늙은 욕심...
노욕에사로잡힌 딱한지경에 이르면 老醜는 극치다.
세계공통의 영원한 수수께끼는 네발로가다가,두발로
걷다가,세발로 걷다가 다시두발로 기는 동물은?
바로 사람이다.
이는 육체뿐만 아니고 정신적으로도 노인이되면
아이로 돌아간다는 섭리! 세월을 원망하랴?
논어의 위정편에 終心所欲이라도 不踰矩라 한 것은
노욕에 경각심을 일컫는 말이다.
부질없는 욕심에 사로잡히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네가 태어난 곳으로 빈손으로 영원히 돌아가거라
이것은 만고의 진리이거늘,
이를 거역하면 염라대왕께서 노하신다.
전문대학장 ,또한 다른 동네 그 곳의 이장은 아침을
몰고 오는 분을 위하여 썩은 의자를비워드리겠다는
조병화씨의 글귀를 되새겨 보라!
그 자리에 연연한다는 것은 노욕일 뿐이다.
참신과 능력을 겸비한 인간 그자체의 인간성을 갖춘
어디에서인가 백마를 타고오는 차세대인을 위하여
쪼랑말은 사라질지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