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덥기는 좀 덥다.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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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1,346회 작성일 06-08-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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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경남처럼 말 바꿔타지는 않을테니 걱정하지는 마시게나.
앞서가면 뭐하남. 끝 꼬라지가 요모양 요꼴인데.
그래 처음에는 우리 부산 촌놈들 " 와!! 경남 아새끼들 대단하네~~" 하면서 아가리 쫙쫙 찢어졌었지.
정말 노조는 저렇게 폼나게 해야되는기라...카면서 말이다.
 
그래... 우리는 너거처럼 팍팍 나가지도 못하고, 못난 찌질이들 처럼 찔끔찔끔 거리면서 당달봉사처럼
더듬거리면서 느려터진 굼벵이처럼 한발한발 나아간다. 그래도, 너거처럼 돌아가거나 멈추지는
않는다. 동지들 등에 칼 꼽는짓도 하지는 않는다. 내부에서 갈라서서 으르렁거리지도 않는다.
너거 잘난거는 알겠는데, 지금은 좀...."아니올시다" 다. 그래서 실망도 더 크지만...
원래 인생이란기 그런거 아이겠나, 잘하다 못하면 더 욕먹는거....부산은 잘하지도 못하고 그래서
별로 못해도 욕도 잘 안먹는다. 경남...정말 부럽고도 부러운 노조였는데...이제는 쳐다 볼때가 없어서
그기 좀 서운하다.
 
오늘 덥기는 덥다. 그쟈? 그만하자. 말 먼저 꺼낸 내가 사과하께. 미안타 더운데 열받게 해서.
열 안받았다카면 다행이고.... 열 받았다카면 아래 시 한수 읽고 삭히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수첩 제일 앞에 나와 있더라. 정말로 좋은 시인 것 같더라.
 
 
역사앞에서
 
                                                                                                                               박노해
 
역사를 공부하면 할수록
그 엄정함에 자세를 가다듬곤 합니다
역사 앞에서는 그 사람 (집단)의 처음이
나중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이 처음을 결정한다는 사실입니다

일제하에서 친일을 하다가 뉘우치고
독립운동으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한평생을 독립운동에 몸바치다가
막바지에 친일한 사람은 영영 용서받을 길이 없습니다

역사는 무서운 것입니다
당신의 사정이 어떠하든
역사는 우리는 죽음 이후까지를 시퍼렇게 기록합니다
오늘 현실의 승리자가 되었다고 함부로 살지 마십시오
오늘 현실 패배자가 되었다고 함부로 걷지 마십시오

역사는 무서운 것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다 죽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처음이 나중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이 처음을 결정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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