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정치세력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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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로 댓글 0건 조회 701회 작성일 09-05-12 07:03본문
개미투자자들이 주식에서 판판이 깨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주식시장 전체를 보지 못하고 나뭇가지나 잎사귀의 흔들림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또 ‘근거 있는’ 예측보다는 ‘근거 없는’ 희망을 좇는다. 프로 투자자들은 그 반대이다. 부분보다는 전체를 보고, 덤벙대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바둑에서도 초보는 지금 돌을 두고 있는 곳만 신경 쓰지만 고수는 왼쪽에 돌을 두면서도 전후좌우와 중앙을 두루 살핀다.
한나라당은 명색이 정치인들이 모인 프로 집단이다. 그러나 그들한테는 프로다운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정책 입안과 법안 처리에서 대책 없이 허둥대는 모습이나 피아(彼我) 구분도 못하고 자기네끼리 총질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 아마추어가 따로 없다. 그 큰 덩치를 갖고도 야당에 휘둘리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참패한 재·보궐선거 때의 행태는 개미투자자를 닮았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세력 간 갈등만 해도 그렇다. 대통령 후보 경선 때부터 계산하면 2년, 집권 이후부터 치더라도 1년이 훨씬 넘었는데 아직도 그 수렁에서 못 벗어나 허우적대고 있는 게 결코 정상이 아니다.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비등한 세력 간의 대선후보 경선은 엄청난 후유증을 남기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경선 전에 승자와 패자 간의 역할 분담이든 뭐든 미리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것은 큰 실책이다. 이후에도 몇 차례 그럴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아무 대책 없이 기회를 놓쳐버렸다. 승자독식(勝者獨食)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데다 멀리 보는 혜안이 부족했다.
정치는 국민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프로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모든 것을 국민의 눈으로 살펴야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 사람들은 국민의 눈높이에 못 맞추고 있다. 국민은 과연 지금의 정권을 어떻게 인식할까. 이명박(MB) 대통령 개인의 정권인가. 아니다. 대다수는 MB 정권이자 한나라당 정권이라고 인식한다. 굳이 따지자면 한나라당 쪽에 더 무게가 쏠린다. MB와 친이계 사람들에게 이런 안목이 있다면 한나라당이나 친박계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지금처럼 소홀하지는 않을 것이다.
박근혜(GH) 전 대표와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이 정권을 ‘우리 정권’이라 여긴다면 자승자박(自繩自縛)보다는 정권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다. 그게 곧 자신들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피차 국민의 눈이 아닌, 자기네의 눈으로 정권을 바라보니 서로 으르렁거리기만 하는 것이다.
친이-친박계 갈등을 국민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상당수 국민은 누가 친박계이고, 누가 친이계인지를 잘 모를뿐더러 별로 관심도 없다. 핵심은 MB와 GH 두 사람의 관계이다. MB는 급할 때만 “계파는 없다”고 되뇌고, GH는 선거 때나 야당과의 법안 싸움 때 뒷전에서 남의 일 보듯 하는 한 양측 갈등을 바라보는 국민의 인식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주요 당직이나 정부 요직에 친박계 인사를 앉히든 말든 그건 부수적인 일이다. 본질에 제대로 접근하는 해결책이라야 성공할 수 있다.
쇄신안 마련을 위한 당 쇄신특위가 아직 시동도 걸지 않았는데 여기저기서 지도부 개편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 개최 주장으로 김 빼기를 하는 것도 우습다. 우리는 언제쯤에나 국정을 책임진 집권 여당의 프로다운 정치를 구경할 수 있을까.
한나라당은 명색이 정치인들이 모인 프로 집단이다. 그러나 그들한테는 프로다운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정책 입안과 법안 처리에서 대책 없이 허둥대는 모습이나 피아(彼我) 구분도 못하고 자기네끼리 총질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 아마추어가 따로 없다. 그 큰 덩치를 갖고도 야당에 휘둘리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참패한 재·보궐선거 때의 행태는 개미투자자를 닮았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세력 간 갈등만 해도 그렇다. 대통령 후보 경선 때부터 계산하면 2년, 집권 이후부터 치더라도 1년이 훨씬 넘었는데 아직도 그 수렁에서 못 벗어나 허우적대고 있는 게 결코 정상이 아니다.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비등한 세력 간의 대선후보 경선은 엄청난 후유증을 남기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경선 전에 승자와 패자 간의 역할 분담이든 뭐든 미리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것은 큰 실책이다. 이후에도 몇 차례 그럴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아무 대책 없이 기회를 놓쳐버렸다. 승자독식(勝者獨食)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데다 멀리 보는 혜안이 부족했다.
정치는 국민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프로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모든 것을 국민의 눈으로 살펴야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 사람들은 국민의 눈높이에 못 맞추고 있다. 국민은 과연 지금의 정권을 어떻게 인식할까. 이명박(MB) 대통령 개인의 정권인가. 아니다. 대다수는 MB 정권이자 한나라당 정권이라고 인식한다. 굳이 따지자면 한나라당 쪽에 더 무게가 쏠린다. MB와 친이계 사람들에게 이런 안목이 있다면 한나라당이나 친박계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지금처럼 소홀하지는 않을 것이다.
박근혜(GH) 전 대표와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이 정권을 ‘우리 정권’이라 여긴다면 자승자박(自繩自縛)보다는 정권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다. 그게 곧 자신들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피차 국민의 눈이 아닌, 자기네의 눈으로 정권을 바라보니 서로 으르렁거리기만 하는 것이다.
친이-친박계 갈등을 국민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상당수 국민은 누가 친박계이고, 누가 친이계인지를 잘 모를뿐더러 별로 관심도 없다. 핵심은 MB와 GH 두 사람의 관계이다. MB는 급할 때만 “계파는 없다”고 되뇌고, GH는 선거 때나 야당과의 법안 싸움 때 뒷전에서 남의 일 보듯 하는 한 양측 갈등을 바라보는 국민의 인식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주요 당직이나 정부 요직에 친박계 인사를 앉히든 말든 그건 부수적인 일이다. 본질에 제대로 접근하는 해결책이라야 성공할 수 있다.
쇄신안 마련을 위한 당 쇄신특위가 아직 시동도 걸지 않았는데 여기저기서 지도부 개편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 개최 주장으로 김 빼기를 하는 것도 우습다. 우리는 언제쯤에나 국정을 책임진 집권 여당의 프로다운 정치를 구경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