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의회 국민장 기간에 제주도로(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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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펌 댓글 1건 조회 942회 작성일 09-05-29 14:46본문
“국민장 기간에”…마산시의회 연찬회 물의 |
27일부터 2박3일 일정 제주도행 |
관계자, “위약금 문제로 취소못해”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전국이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 있는 지금 마산시의회 의원 22명 중 19명과 공무원 13명 등 모두 32명이 연찬회 일정을 위해 2박3일 제주도로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마산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김해공항 오전 10시 5분발 비행기로 시의원 16명과 직원일행이 먼저 제주도로 출발했다. 뒤이어 오후 6시 15분 노판식 의장, 박중철·황일두 의원 및 직원 1명 등 4명이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치러지는 29일 오전 9시가 훨씬 넘어선 낮 12시에 일정을 마치고 오후 3시 30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돌아올 예정이다. 경남도와 각 시·군이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러지는 기간 동안 각종 행사와 일정을 취소한 것과는 정반대되는 일정이다. 거제시는 28일과 29일로 예정된 경남민속예술축제를 연기했다. 진주시는 진주시민과 함께하는 장애인 체험행사와 걷기 대회가 영결식 예정과 겹쳐 뒤로 미뤘다. 김해시의회는 지난 26일 예정됐던 임시회 일정을 늦췄다. 양산시도 29일 잡혀있던 공무원 맞춤교육을 취소했다. 진해시 역시 중앙시장에서 계획했던 ‘열린음악회’와 경품대잔치 행사를 다음달 11일로 조정했다. 타 시·군 단체의 움직임과는 사뭇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번 시의회 연찬회는 첫날 조일출 박사의 ‘의원이 꼭 알아야 할 정부회계’ 강의와 둘째 날 최근열 교수의 ‘의회운영·의정활동 전략 강의’ 및 ‘우수시설 견학’, 셋째 날 최민수 문화체육관광송방통신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의 ‘의정특강’으로 계획돼 있다. 27일과 28일 공식일정은 모두 오후 6시 30분에 끝난다. 연찬회를 강행한 이유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일정이 이미 오래 전에 잡혀 있었다”며 “취소할 경우 위약금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마산 창포동의 최모(30·여)씨는 “다들 실의에 빠져 있는 지금 연찬회가 말이나 되나”며 “위약금 물 돈이 없어 비난을 무릅쓰고 연찬회 일정을 고수한다는 것은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판식 의장은 28일 오후 비행기로 돌아와 서울에서 열리는 영결식에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황철곤 마산시장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23일 출국, 현재 해외 방문일정 중에 있다. 한편, 연찬회의 사전적인 의미는 ‘학문 따위를 깊이 연구하기 위하여 조직한 모임’이며 국민장은 ‘국가와 사회에 큰 공이 있는 사람이 죽었을 때, 온 국민의 이름으로 지내는 장례’를 뜻한다. 경남연합일보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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