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님, 탄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부장 댓글 0건 조회 2,853회 작성일 06-08-21 00:13

본문

존경하는 경남본부 동지여러분!!!

제법 시원해진 기온에 편안한 주말 되셨는지요?

새롭게 시작하는 월요일 새로운 소망으로 아침을 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주말동안 있었던 각종 뉴스를 검색해보니, 공무원 육아휴직을 3년으로 늘리고(수당은 1년으로 동결), 부패는 향기를 풍기며 온다고 말하는 법원장의 이야기, 정부 北 핵실험 24시간 밀착감시, 노대통령 덫에 걸릴까봐 조심하는 한나라당, 젖은 휴대폰 관리방법, 美 죽음의 사막도 못 당한 한국인의 끈기, 장관 개인 적십자회비까지 공금으로 지급한 모럴해저드 등이 눈길을 끌어 관심뉴스에 링크해 놓았습니다.


동지여러분, 지난 주말 충북 보람원에서 개최된 전국수련회는 성황리에 잘 진행되었으며, 김태호 지사의 인사만행, 노조탄압에 대해 강력하게 투쟁하자는 뜨거운 결의가 있었으며, 99 대회에 최대 규모로 참석하겠다는 약속도 받았습니다.


그동안 20개 시군, 지부에서 천막농성을 펼치며 낙하산인사금지 투쟁을 빡세게 진행했던 결과, 8 18인사에서는 낙하산으로 시군에 내려왔던 창녕, 거창, 함안군의 5급 직원 1명씩을 도청으로 접입시켜, 3개군에 5급 자리 1명씩을 쟁취해내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교류인사가 있었던 12개시군 중, 5개시군만 지부장의 동의를 받았을 뿐, 나머지 7개 시군은 지부장의 동의 없이 일방적인 인사를 단행하여 또다시 인사협약을 위반했습니다.


동지여러분, 행자부장관이 6급 이하 전체 공직자들에게 노조를 탈퇴하라는 편지를 보낸다고 하고, 김태호 지사는 자신의 불법 부당한 낙하산인사를 덮어보자는 의도로, 행자부가 밀어줄 때 노조를 무력화 하여 앞으로도 계속 제멋대로식의 불법 부당한 인사를 하겠다는 심산인 것 같은데, 노조탄압은 우리의 단결력을 높여주는 노동활동의 비타민이 될 뿐, 탄압으로 부정을 감추어 보려는 도지사의 의도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음을 세월이 한참 지난 뒤에야 후회의 고통과 함께 깨닫게 되겠지요.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저는 솔직히 지사의 탄압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사의 이중적인 언행과 거짓행보가 없었다면, 우리가 언제 공인의 거짓행보에 이렇게 깊은 분노를 느낄 수 있고, 그럴듯한 거짓에 놀아나지 않는 분별력을 갖추어 도정을 분명하게 살펴보는 깊은 안목을 가질 수 있었으며, 자신의 부도덕을 감추기 위해 노조를 탄압하는 지사의 사악함이 없었다면, 1만5천이 언제 이토록 강고한 단결로 하나 될 수 있었겠습니까?


지사와 그의 참모들은 불법 부당한 인사에 대해 노조가 침묵해 준다면, 즉시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공직사회를 개혁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해야하는 노조가 탄압을 피해 가고자 부정에 침묵한다면, 누가 있어 천금같이 소중한 시군직원들의 인사권익을 지키고 향상 할 수 있겠냐며 절대로 침묵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던 결과, 지사는 즉시 노조간부를 고발했고, 중징계요구를 강행했습니다.


동지여러분, 우리는 노조에 대한 탄압이 거세면 거셀수록 우리의 투쟁이 확실한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탄압이 거세지면 거세질수록 더욱 맹렬하게 투쟁할 것이며, 오늘 11시에는 도청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약자들의 권리향상을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고도의 행동으로 전통과 관습을 깨뜨렸다는 고다이버이즘 정신으로 3분의 부본부장들이 삭발을 단행 한 후, 도청 정문 앞에 천막농성장을 설치 할 것이며, 도지사가 아무리 비이성적인 탄압을 할지라도 우리는 지속적으로 대화를 요청하여 도민의 지지를 얻어 내고, 도지사가 잘못을 시인하고 대화요구에 응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투쟁의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도지사는 더욱 초조해 질 것이며, 초조해 지는 것만큼 탄압이 거세지겠지만, 탄압이 거셀수록 자신의 지지력도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고, 결국 도지사는 한 사람이고 우리는 조합원만 1만 5천명이며, 우리 가족과, 친인척과, 지인들과, 노동자들과, 농민들과, 시민들이 함께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겠지요.


동지여러분, 이제 99 대회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달력에 미리 표기하여 99대회 참석을 결의해 주십시오. 우리의 투쟁에 위기를 느낀 도지사는 온갖 수단으로 집회를 방해하려 하겠지만, 합법적인 집회를 아무도 막아서지 못할 것이며, 총파업 때도 단순히 파업에 참여했던 일반 조합원들은 아무도 징계하지 못했습니다.


도지사의 무자비한 탄압을 중지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비결은 집회에 참석만하면 되는 것입니다. 동지여러분의 뜨거운 참여를 호소 드리며 편지를 줄일까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본부장 정유근 올림


오늘의 관심뉴스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대상 등 대폭 확대

공무원 첫 교섭 순항 난항

“장관 개인 적십자회비 국고 지출에 실·국장 경조사비·후원금 혈세 지급”

이우근 법원장 “부패는 향기를 풍기며 온다”

정부, 北핵실험 '24시간 밀착감시'

한나라 "노대통령 '덫'에 또 걸려드는 게 아니냐"

젖은 휴대폰 절대 말리지 마세요

한국인의 인내와 끈기, 美 '죽음의 사막'도 못 당해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38:46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