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도 `전략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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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략 댓글 0건 조회 1,444회 작성일 06-09-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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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의 계절을 맞아 지역마다 `축제홍수'를 이루고 있다. 지역축제의 경쟁력은 곧 지역의 경쟁력이다. 그러나 대부분 축제 정책과 정신의 부재, 프로그램의 획일성, 주민참여 부족, 관광자원화 미흡 등으로 먹자판 놀자판으로 변질되어 간다는데 문제가 있다. 전문인력 부족으로 경쟁력을 갖추는데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역축제를 통한 지역이미지 제고와 주민의 자긍심 고취, 관광객 유치, 경기활성화 등 순기능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

 도내에서 열리는 축제는 연간 수백개로 평균 3일에 1회정도씩 열린다. 민선자치시대 이후 급증했다. 매년  새로운 축제가 생겨난 것이다. 투입되는 예산도 만만치 않다. 자치단체장이 선심행정 치적쌓기 등으로 축제를 남발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일부 축제는 행사의 졸속성과 더불어 향락화와 무질서가 축제의 특성처럼 묵인되고 있다. `동네잔치'로 전락한 것도 상당수다. 풍요 속에 생겨난 빈곤현상이다. 치료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지역축제의 생명은 그것이 가지는 고유한 개성에 있다. 지역이 갖는 고유한 특수성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축제를 창출하는 것이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축제의 소재나 주제 프로그램 등은 그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담지 못하고 있다. 다른 지역축제와 `닮은꼴' 축제만 양산되고 있다. 천편일률적 소재로 축제 자체의 원천적 매력이 떨어지는 역기능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개성 있는 축제만이 축제로서의 경쟁력과 관광객에 대한 흡인력을 가질 수 있다. 지역의 문화유산 문화시설 문화활동 자연자원 인공자원 특산물 인적자원 등 지역의 모든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작은 소재라도 의미화 과정을 거치면 훌륭한 이벤트 요소로 탈바꿈할 수 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늘려 고부가가치형 문화관광상품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며 발전적인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

 축제의 지역경제 효과가 미미한 것도 문제다. 축제전문인력 부족으로 기획·개발과정에서부터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지역내 다른 관광자원과 연계시킨 패키지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지역축제와 주변 관광자원의 연계는 상호간에 `상승작용효과'를 가져와 지역축제에 대한 참여율을 높이고 지역축제의 관광세력권을 확대하는데에도 도움을 준다. 관광객들이 축제체험과 방문지역을 기념해 살 수 있는 `축제상품' 개발 등 관광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축제의 전면적인 통합조정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도내 축제의 절반 가량이 가을에 집중돼 있다. 축제의 소재도 비슷해 결과적으로 지역축제의 대외적 흡입력을 떨어뜨려 관광객 유인 효과를 저하시키고 있다. 이 시기는 추수기여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에도 불리하다.
 
 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제로 베이스 차원에서 전면적인 재조정 작업을 통해 비능률과 비효율을 없애야 한다. 유사한 성격의 축제를 통폐합하고 통합된 축제에 지역의 역량을 결집시켜 축제의 밀도를 높여야 한다.

 미래사회는 문화의 경제적 가치가 강조되는 `문화상품화'의 시대다. 지역축제를 포함한 문화전략은 지역발전의 주요한 방식이다. 치열한 문화전쟁 시대에 그 지역에 가야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문화상품의 개발 없이는 지역간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지역축제를 특성화, 자원화, 정착화, 집중화시켜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지역축제의 한계에서 벗어나 전국적인 축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다. 문제는 자치단체의 문화경영마인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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