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공노 창원 집회 원천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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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뜨거 댓글 0건 조회 1,404회 작성일 06-09-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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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공노 창원 집회 원천봉쇄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정부와 경남도의 공무원노조에 대한 조치에  반대하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집회가 오는 9일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주최로 경남 창원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찰은 집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주최측은 강행할 것이라고 밝혀 물리적인 충돌이 우려된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9일 오후 1시 창원 용지공원에서 전공노 조합원과 노동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공무원 노조 사수, 노조탄압 분쇄,  김태호 도지사 규탄 전국 공무원 노동자 총궐기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인근 중앙 체육공원까지 2㎞ 가량 가두 행진을 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공무원 노조 탄압에 맞서 역량을 총 집결해 투쟁하겠다"며 "당국은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인 만큼 막아서는 안될 것이며 당국이 무리수를  두면 상응하는 행동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공노도 "언제는 공무원 집회가 허용된 적이 있었느냐"며 "전국의 많은 공무원들이 참가해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민주노총이 정상적으로 집회를 신고했으나 내용에서는 집단행위가 금지된 공무원들이 참가할 가능성이 커 공무원의 참가를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다른 시.도에서 전공노 소속 공무원들이 몰려들 것에 대비, 13개 지방경찰청과 공조해 출발지-경유지-집회 장소에 걸쳐 공무원의 이동을 철저히 차단키로 하고 주요 길목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전국  경찰이  비상에 걸렸다.

    경찰은 특히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 등 출발지에서 버스나 승합차로 단체 이동하거나 승용차를 이용하더라도 3-5명이 함께 움직이면 국가와 지방공무원법의  집단행위 금지 규정에 따라 귀가를 권유하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현장에서 전원 검거할 방침이다.

    경찰은 경남도 내 20개 시.군 공무원들이 참가할 것에 대비해 모두 40-50개  중대의 경력을 투입하는 가운데 창원시 외곽에 8개 중대, 집회 장소 주변에 12개 중대를 배치해 집회에 참가하려는 공무원의 진입을 막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일선 시.군 공무원들과 합동반을 편성, 신원을 확인하는 등 효과적인 공무원 선별 작업을 통해 집회 참가를 막기로 했다.

    경찰은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집회 신고를 한 점을 감안, 노조 관계자와 노동자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평화적인 집회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남도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도 관내 공무원들이 창원 집회에 참석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참가자를 문책키로 하는 등 집안 단속을 하느라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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