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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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철대오 댓글 0건 조회 2,718회 작성일 06-09-0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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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이제 노무현 정부와 '대화'는 없다"
[현장] '전국공무원노동자 결의대회'... 권승복 위원장 12일부터 단식농성
btn_send.gifbtn_print.gif텍스트만보기btn_blog.gif  btn_memo_send.gif 윤성효(cj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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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형식.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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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창원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자 결의대회에 5000여명이 참석했다.
ⓒ 윤성효

행정자치부와 경상남도, 경찰이 공무원노동자들의 집회를 막았지만, '공무원노조 사수와 노조탄압 분쇄, 김태호 경남도지사 규탄'을 내선 전국공무원노동자결의대회가 9일 오후 2시부터 창원에서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공무원노조 조합원 등 5000여명(주최측 추산 1만여명)은 창원 용지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3km 가량 떨어진 중앙체육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마무리집회를 벌였다.

이날 집회는 긴장 속에 진행되었다. 당초 경남도는 도지사 담화문 등을 통해 집회 참가자에 대한 불이익을 강조했다.

경찰은 병력 3000여명을 창원시내 입구와 집회장 등에 배치했다. 경찰은 공무원들이 단체로 이동할 경우 단체행동으로 간주되어 사법처리하겠자는 방침을 밝혔고, 공무원들은 흩어져서 창원으로 모여들었다.

집회가 시갖되기 전부터 곳곳에서 경찰과 마찰이 빚어졌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거제에서 공무원들이 검문소를 통과하는 과정에 경찰과 마찰을 빚었고, 제주에서는 경찰이 비행기를 타려는 조합원 10여명을 막아 마찰을 빚었다. 먼저 출발했던 제주지역 조합원 2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경찰은 봉암교 입구 등 창원시내 입구 주요 지점에 경찰을 배치하고, 집회장 주변에도 경찰을 배치했다. 그러나 창원시내에서는 공무원 조합원과 경찰 사이에 특별한 마찰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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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발식.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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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승복 공무원노조 위원장과 단병호 의원이 연설을 하고 있다.
ⓒ 윤성효
권승복 위원장, 12일부터 행자부 앞 단식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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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가수 박준의 노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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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는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권승복 공무원노조 위원장, 단병호 국회의원, 이해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공동대표, 한병석 전농 부산경남연맹 의장, 이갑용 공무원노조 지도위원, 이승필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연설에 이어 공무원노조 충북본부 노래패와 민중가수 박준씨가 노래공연을 했고, 권 위원장 등 간부 5명이 삭발식을 했다.

이어 부산시장이 공무원노조 부산본부에 보낸 '사무실 이전조치' 계고서와 행자부장관이 각 자치단체에 보낸 '불법단체 합법노조 전환(자진탈퇴) 추진 지침 통보서', 행자부장관이 '불법단체에 가입한 공무원 여러분'이란 제목의 서한문을 크게 현수막으로 만들어 불에 태우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권승복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8월 30일은 부산에서 ILO 아·태총회가 열리는 기간인데도 국제여론을 무시하고 경남도는 공무원노조 본부 사무실을 무력으로 폐쇄했다"면서 "김태호 지사는 '리모콘 인사요구'를 통해 지난 6일 정유근 본부장 등 3명을 해임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행자부는 9월 20일까지 지부 사무실을 폐쇄하라고 하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는 12일부터 행자부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가고, 250개 지부를 '투쟁본부'로 전환하며, 이용섭 행자부장관 퇴진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지부·본부 사무실을 폐쇄할 경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어제 중앙집행위를 열었는데 노무현 정권과 전면전을 선언할 때가 되었다고 결의했으며, 노 정권과 앞으로 대화는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노동자가 백주대낮에 맞아죽었는데도 이 정권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민주노총은 이제 대화하지 않고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비정규직과 특수고용노동자들을 위한 각종 투쟁을 앞당기기로 중앙집행위에서 결의했다"면서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폐쇄한다면 우리는 경남지사와 행장부장관, 청와대 대통령의 집무실을 폐쇄하는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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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권승복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종이피켓을 들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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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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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병호 "사무실 폐쇄는 국가권력의 폭력"

단병호 의원은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이는 국가권력에 의한 명백한 폭력행위이며, 역사를 20년 전으로 되돌리는 반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노조는 불법단체가 아니다"며 "20년 전 '전노협'이 만들어졌을 때 국가권력과 자본, 언론은 '불법단체'로 매도했는데, 나중에는 '전노협'이 불법단체가 아니라고 스스로 말했다"고 설명.

그는 "노무현 정부가 공무원노조를 불법단체라고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거꾸로 가는 것"이라며 "노동관계법상 노동조합의 설립권을 법률로 규제해서는 안된다고 해놓았다, 노동조합은 신고사항이지 행자부의 허가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유근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은 김태호 경남지사가 2004년 7월에 맺은 '인사교류 협약'을 지키지 않았던 것에 "약속을 지키라고 하니까 김 지사는 공무원노조는 법외노조니까 이미 맺은 협약은 파기된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야만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도지사 퇴진투쟁에 돌입하니까 경남도청 총무과에서 전화가 왔는데 '인사 몇 개를 양보할테니 이번 인사에 대해 눈 감아준다면, 사무실을 폐쇄하지 않고 간부징계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일언지하에 거부하고 인사교류협약을 지켜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공무원노조 본부 상근자 3명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열리기 하루 전날인 지난 5일, 김 지사의 핵심참모가 전화를 걸어와 마주 달리는 기관차처럼 하면 양쪽 다 피해를 본다면서 징계 수위를 낮추도록 할테니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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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행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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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승복 공무원노조 위원장(왼쪽)과 한석우 부위원장(오른쪽)이 삭발식 이후 화형식을 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행자부 장관의 공문 을 담은 현수막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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