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직영화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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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급식 댓글 0건 조회 641회 작성일 09-07-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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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상승하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여기저기서 식중독 사고가 터져나오고 있다.
 
식약청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올 들어 서울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늘었고, 환자 수는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한 환자가 60%를 넘었다고 한다.
 
그리고 학교급식에서는 직영보다 위탁급식에서 5배가량 식중독 발생비율이 높았다고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출현하고부터 식중독이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식중독이란 섭취한 음식물의 위해인자로서 복어나 버섯 독과 같은 화학적인 것, 금속조각 등 물리적인 것, 미생물에 의한 생물학적인 것 등이 있다.
 
이 중 생물학적 식중독 하면 이전에는 주로 세균성으로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장염비브리오 등의 세균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으나 몇 년 전부터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그 주범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인이 걸리는 식중독의 약 3분의 2가 노로바이러스 때문이라고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노워크에 있는 학교급식소에서 급성 위장염을 일으켜 처음에는 노워크바이러스라 명명됐으며 카리시바이러스, 소형구형 바이러스로 불리다가 최근 노로바이러스로 공식 명명이 승인됐다.
 
우리나라는 1999년부터 원인균별 식중독 발생 현황보고에 항목으로 추가된 후 해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학교급식의 경우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는 보고가 최근 꽤 있었다. 노로바이러스를 포함한 학교급식의 식중독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제안하고 싶다.

먼저 학교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해야 한다. 2006년 학교급식법이 개정돼 올해까지 직영전환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사실 중·고교의 직영전환 학교는 아직까지 10%도 안 된다.
 
 자라나는 초·중·고 학생에게 하루 한끼 제공되는 학교급식이기에 그 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영양학적으로 신체 발달이 가장 왕성한 청년기로 영아기 이후 제2의 급성장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저가·저질의 급식은 식중독 사고를 더 빈번하게 발생시킬 수도 있다.
 
학교급식의 급식인원 정도면 직거래를 통해 유통단가를 낮출 수 있고 농민에게도 긍정적인 해결책의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다.
 
이 외에도 학교급식이 전국적으로 직영화되면 영양교사 자리가 늘어나 대졸자의 일자리 확보에도 일조하게 된다.

더불어 학교급식에도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의무 적용하자. 식중독 예방을 위해 HACCP을 학교급식에 맞도록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개선해야 한다.
 
또 기구 등의 보급에 정부 차원에서의 일부 지원이 필요하다. HACCP은 가장 안전한 식품위생관리수단으로 식품의 원료 관리, 제조·가공·조리 및 유통의 모든 과정에서 유해한 물질이 식품에 혼입되거나 식품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과정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기준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급식이나 식품산업체에서는 시설 개보수나 물탱크 소독 등을 통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자. 개인위생관리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신속하고 간편하게 노로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기법이 빨리 개발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