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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취의 댓글 0건 조회 2,860회 작성일 06-10-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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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의장단, 술자리서 '싸움' 추태
기자들과 회식자리서...경찰도 출동
경찰 조서엔 "머리 몇 대 맞았다"... 의장단 "고성 오간 정도"
btn_send.gifbtn_print.gif텍스트만보기btn_blog.gif  btn_memo_send.gif 윤성효(cj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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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의회 전경.
ⓒ 윤성효

지방의회 의장단과 출입기자들이 추석을 앞두고 의장 판공비로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의장과 상임위원장 간에 싸움이 벌어져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4일 오후 1시께 경남 창원시의회 의장단과 출입기자 등 10여명은 창원시내 J식당에서 회식을 가졌다. 이들은 점심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셨으며, 비용은 의장 판공비로 지불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소속 김철곤 의장과 박해영 산업건설위원장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싸움이 벌어진 것.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조서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김 의장으로부터 머리를 몇 대 맞았다"고 진술했다.

이날 회식에는 김철곤 의장과 박해영 위원장을 비롯, 한나라당 소속의 배종천 총무위원장, 심재경 운영위원장이 참석했으며 민주노동당 소속 이종엽 부의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또 기자들은 마산MBC를 제외한 지역 방송사·일간지 출입기자들이 참석했다.

"머리 몇대 맞았다" 진술... 그러나 당사자들 모두 부인

지난 7월 실시된 창원시의회 의장단 선출 때 김철곤 의장은 전체 20명 가운데 11표를 얻어 당선되었다. 창원시의회는 민주노동당 의원 3명을 제외한 17명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 즉, 6명은 김 의장에게 표를 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후 2달이 지나도록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는 앙금이 남아있었고, 정확한 투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박 위원장이 김 의장을 찬성하지 않았다는 소문이 지역 내에 돌았다.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김 의장과 박 위원장 간에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있었는데, 그로 인해 회식 자리에서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김 의장이 박 위원장을 몇 대 때렸다고 한다"면서 "경찰이 출동해 인근 파출소에서 간단한 조서를 꾸몄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석 이후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수사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 조서와는 달리 창원시의회 측은 한결같이 이같은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김철곤 의장은 "그 자리에서 술을 마시기는 했지만, 민원이 있어 나는 그 자리에서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회식비가 얼마 나왔는지는 아직 모르겠는데, 의장 판공비로 지불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박해영 위원장 역시 사건을 부인했다. 그는 "누가 경찰에 신고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맞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반주 몇 잔 하면서 술을 먹었는데 좀 과했던 것 같고, 서로 옥신각신하기는 했지만 폭행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어제 만나서 서로 웃으면서 헤어졌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배종천 위원장은 "술에 취해 있었고,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다"고, 심재경 위원장은 "서로 고성이 오고가는 정도였고 밀치고 했지만 폭행사건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원시의회 의장단과 회식을 함께 한 출입기자들이 소속되어 있는 언론사들은 모두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당시 술자리의 규모나 내용에 대해서도 입을 열지 않고 있다.
pcsafer.gif 2006-10-0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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