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 아내의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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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내 댓글 0건 조회 1,377회 작성일 06-10-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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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조합원, 대위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호소문

저는 경남본부장 아내 되는 이민애입니다


밤새 고민하며 잠못이루던 저의 남편이 잠시 잠든 시간 저는 이렇게

앉아 제맘을 경남 조합원들에게 털어놓고져 글을 올립니다.

저는 살아오면서 언제나 우리 주위에 고맙고 감사한 사람들뿐임을 보고  그래도

이세상은 참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늘 갖고 살아왔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 평생 경험해보지 않은 일들을 겪으며 사람의 생각들이 너무나

무서운 악을 낳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주어린 꼬마들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저의반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이지만 그래도 우리반이 다른반 친구에게 맞고 오기라도 하면 모두 한편이되어 달려가서 그아이를 혼내주곤 하며 서로의 사랑과 신의를 확인시키곤 합니다 하물며 그런데.........

같은 길을 걸으며 조합원들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 애쓰고 조직이 함께 가길 간절히 원하며 불철주야 뛰고 있는 사람을 두고 이제 감히 ‘탄핵’이라는 말을 서슴없어 해대는 사람들!, 조직을 와해시키려 한다는 엄청난 음해와 비방과, 모략들....정말 이럴 수는 없는것입니다. 저는 공무원이란 신분으로 그런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 나라의 수치라고 감히 말하고 싶은 맘뿐이랍니다.

도대체....

밤잠을 설쳐가며 코피 쏟아가며 고민하고 정보와 자료를 수집하고 조합원들을 위해 어떤 길이 바른 길인가를 늘 염려하며 때로는 아내인 저에게 눈물까지 보이며 고통 받았던 그 시간들을 그사람들은 감히 모르기에 이런 말들을 내뱉고 있는거겠지요.

어느날은 저의 남편이 저에게 ‘너무 힘들어서 사퇴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진심을 몰라도 어찌 그렇게 몰라주는 사람들이 있는지....’라며 그때 저는 단호하게 안됀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사퇴라는 것은 지금까지 당신이 한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는것을 인정하는것 뿐이기에, 당신의 잘못은 조합원들을 너무 사랑하고 위해서 애쓴 죄밖에 없기에 차라리 탄핵을 당하는게 더 낫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처음에 공무원노조활동을 하겠다고 했을 때 말렸더라면 오늘의 이런 험한꼴들을 보지 않았을련지 모르나 그 당시 ‘공무원’이라면 적어도 사회의 어느 집단과는 다를것임을 믿었기에 희생하고 봉사해도 보람이 있을거라며 찬성을 하고 동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일련의 사태들을 볼 때 제 생각이 엄청난 착각이었음을 알고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하다는 표현밖에 쓸 수 없을 따름입니다. 도의도, 책임도, 신뢰도 그 무엇도 찾아볼 수 없는 분들이 너무 많이 모인곳이 공무원 집단이란 곳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너무나 가슴이 저리고 아파와 지금도 울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 저의 남편은 탄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 남편은 음해와 비방을 하는 그 무리들이 주장하는 조직을 와해시키려고 한다는 그런 일들의 중심에 결단코 선 적이 없었으며 탄핵을 당할 그 어떤 이유도 없이 그들의 조작으로 오직 정치판과 같은 자리싸움으로 일관하여 얻고자 하는 그 무리들에게 희생당하고 있는 것 뿐이라는 걸요

 

그러기에 또 감히 말씀 드릴 수 있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그런 일들을 주도하는 무리들, 당신들은 발뻗고 편안하게 잠들 수 없을 것이며

반드시......

꼭 반드시 어떤 모양으로도 응분의 댓가를 치루게 될 것이라는걸 명심하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아직은 이 세상에,

아니 많은 조합원들 중에  정의롭고 올바른 공무원들이 더 많음을 믿기에....

그리고 하나님은 살아계심을 믿기에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결단코 잘못된 판단으로 양심을 파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되지 않기를 간절히,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이천육년 시월 십육일 새벽

경남본부장 아내 이민애 올림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41:23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