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런 홍역을 격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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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본부장 댓글 0건 조회 2,274회 작성일 06-10-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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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경남본부 조합원동지 여러분!!!

가을 하늘이 곱디고운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하늘빛처럼 맑고 고운 하루 되십시오.


평화와 행복을 획득하는 10가지 격언 중에서, 고민을 세지 말고 축복을 손꼽아라. 라는 말이 있고, 부드러운 대답이 노여움을 푼다는 조언이 있습니다. 화가 날수록 부드럽게 대답하고, 고민이 깊을수록 고민을 헤아리지 말고 고민 끝에 찾아올 축복을 손꼽으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창녕군수 등 전국 9곳의 재 보궐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동지여러분, 지금 공무원노조는 설립신고문제와 법외노조 고수문제로 실로 엄청난 고민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설립신고를 해야 한다는 측의 의견만 올라오면 집단적 린치를 가하며 온갖 비난을 쏟아 붓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꼭 이렇게 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이쪽 의견이든 저쪽의견이든 모두가 조직의 앞날을 걱정하는 해법을 찾자는 충정은 같은데, 왜 법외노조 주장 측에서는, 설립신고 주장 측을 무한정 무지막지한 음해와 비난으로 일괄하려 할까요?


이건 정말 잘못된 조직문화라 생각됩니다. 누가 더 조직의 사랑하고 위하며, 더 올바른 진단과 예측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누구도 정답이라고 단정 할 수 없는 것인데


설립신고 주장측은 법외 주장 측을 이해하고 설득하려 하는 반면, 법외측은 설립신고 측을 상상도 못할 음해와 비난으로 말조차 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데, 양측 모두가 조직을 위한 충정으로 이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음해와 비난은 삼가고 서로의 의견을 좁혀보려는 노력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싶습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설립신고를 해 줄 테니, 뭔가를 달라고 협상 하자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고방식은 설립신고가 치욕적이긴 하지만 그것을 해 줄 테니, 뭔가 좀 트레이드를 합시다. 하는 이야기로 들려 참 맞지 않다.... 는 생각이 듭니다.


설립신고는 완전한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고, 공직자의 정치 경제 사회적 지위향상을 쟁취하기 위한 수단을 쥐기 위한 것일 뿐, 목적이 아닌 것임을 분명하게 할 때, 우리의 소중한 것을 무엇과 바꾸자는 식의 발상은, 정신대 할머니들의 순결과 청춘을 손해배상금 몇 푼으로 맞바꿨다는 역사적인 오류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노동3권도, 총액인건비제 저지도, 공무원연금사수도 싸우고 쟁취하기 위해서 설립신고를 하자고 결정한다면, 우리는 당당한 것이며, 그 당당함과 투쟁력을 무기로 굴욕 없는 협상과 교섭으로 해직자 복직문제와 노동3권 문제를 쟁취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굴욕이냐 쟁취냐 하는 문제는 우리의 시각이고 우리의 명분이지 정부 측의 주장과 억지의 굴욕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는 각자가 주장해야 할 명분과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서라도 우리 스스로의 자주적인 결정으로 설립신고 문제를 풀 수 있도록, 금기시 하는 부분 없이 모든 의제를 두고 자유롭게 토론하고 대화하는 장을 지금부터라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하여 유효하고 대표적인 판단을 가지고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서 힘차게 결의한다면 기층 조합원들은 법외든 법내든 지도부의 방침을 따라 힘차게 투쟁할 수 있다고 봅니다. 너무 심한 욕설과 모욕을 삼가야겠습니다. 진지한 토론을 요청 드리면서....

좋은 하루 되십시오. 본부장 정유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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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돌담길' 문화재로 등록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41:23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