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호남을 볼모로 무엇을 노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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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남을 볼모 댓글 0건 조회 1,065회 작성일 06-10-3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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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호남을 볼모로 무엇을 노리는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가 바쁘다. 잇따라 대학 강연과 외신 인터뷰를 하더니 28일엔 고향인 목포를 방문했다.
 
그는 목포에서 "앞으로 현실정치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말을 세 차례나 반복했다.
 
이 나라 어떤 정치인보다 가장 정치적인 언행을 하고 있는 그가 왜 굳이 그런 말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DJ는 과거에도 정치에서 손을 뗐다 돌아올 때는 강연으로 말을 풀고, 고향 방문으로 힘을 얻곤 했다. 그라고 정치를 하지 못하란 법은 없다. 외국의 많은 퇴임 대통령도 물러난 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것은 최근 그의 언행이 그렇게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자신의 실수.실패를 덮기 위해 지역주의까지 이용하는 건 아닌지 의심하게 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마당에도 "햇볕정책 덕분에 북한이 핵실험을 했지만 우리는 안심하고 살고 있다"고 억지를 부린다.

그는 전남도청 방명록에 '무호남 무국가(無湖南 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고 썼다.
 
나중에 충무공의 말이라고 다시 토를 달아놓기는 했지만 의도가 분명하다. 호남 중심의 지지자를 결집하려는 것이다. DJ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그래도 지역주의를 드러내는 데 조심했다.
 
 그런데 이제 수천 명의 군중을 모아 놓고 '목포의 눈물'을 부른다. 이것을 수구초심(首丘初心)의 발로로 받아들여야 할까. 무엇에 쫓겨 몰리고 있어 더 이상 기댈 언덕이 없다고 판단했거나, 마지막 카드까지 꺼내들고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미 여당의 정계 개편론은 DJ가 "여당의 분당에 비극의 씨앗이 있었다"고 지적한 뒤 노무현 대통령과 DJ가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

DJ는 잠잠해야 한다. 북핵이라는 국가 위기를 자기 입맛대로 해석하며 실패한 햇볕정책을 미화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이를 정치와 연계해 호남 주민까지 동원하려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다. 나라를 다시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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