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지사 이건 정말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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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주사 댓글 2건 조회 2,189회 작성일 09-07-25 09:56본문
7월22일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서 민주노동당 김미영의원은 세계합창대회 예산낭비를 두고 김태호 지사를 향해서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를 물었다.
김태호 도지사는 세계합창대회를 무리하게 강행했다는 비판에 대해 '옥동자론'으로 맞서면서 사과한마디 하지 않았다.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책임이 없다. 도민들에게 사과 할 의사가 없다.
84억원의 혈세를 낭비한 장본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후안무치, 도민무시다. 필자가 언론보도를 잘못 보지 않았다면 김태호지사가 또 다시 도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경남일보 7/16일자 2면에는 분명 김태호 지사가 “이번 사태와 관련한 무한의 책임은 도지사인 내게 있다”면서 “행정적, 재정적, 정치적 모든 책임은 다 내게 있다”며 “행사를 준비하고 추진한 책임선상에 있는 관계자에 대한 문책이나 추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김미영의원의 질의에 느닺없이 여의도 국회서도 접하기 힘든 ‘옥동자’론을 들고 나왔다.
정말 못된 것만 배웠다. 세계합창대회를 추진한 자신을 아기를 낳고 싶은 산모에 비유하며, '숭고한 가치'를 위해 돈을 많이 들여 시험관 시술을 했는데 중간에 유산한 것이라고 했다.
시어머니가 왜 쓸데없는 짓을 해서 돈만 버렸느냐고 하면 산모 가슴이 정말로 찢어질 것이라면서 더 이상 나를(김태호) 나무라지 말라, 그리고 나는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의 경우는 관련공무원들의 책임을 묻기에는 한계가 있다.
성공적인 개최가 어렵다는 공무원들의 건의도 도지사 자신이 묵살을 했고, 말도 안되는 양해각서를 채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본인도 바로 도지사이기 때문이다. 이런 마당에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직권남용이다.
한 가지만 묻고 싶다. 김태호 도지사가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고 “행정적, 재정적, 정치적 모든 책임은 다 내게 있다”고 말한 진의가 무엇인가?
누가봐도 상징성이 아니라 최소한 자신이 말한 부분에 대한 책임성 있는 구체성을 담은 입장 발표는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그 책임성이라는게 고작 변명으로 일관하고 말도 안되는 ‘옥동자’를 들고 나오면서 저질의 정치를 생산하고 있다.
주워 담지도 못할 말을 왜 기자들 앞에서 한 것이며 그 말을 받아서 신문지상에 옮긴 기자는 평소에 김지사가 가지고 있는 큰 정치를 피력했다며 빨아주기 까지 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입장도 참으로 난처해 졌다. 거짓말이 평소 가지고 있는 큰 정치가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김태호지사가 하는 폼세를 보면 한마디로 꼴값을 떨고 있다. (강창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