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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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공계 댓글 0건 조회 1,117회 작성일 06-12-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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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이공계 기피현상은 당장은 이공계생들에게는 아주
기쁜일이고 관련 업체에게는 아주 슬픈일입니다. 제대로된 전문 인력이
공급되지 않음으로서 연봉은 치솟고 업체에서는 더욱 높은 연봉을 주지
않고서는 제대로된 인력을 찾지 못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몇년까지 국가에서 변호사 배출을 엄격하게 제한함으로서 사회에 필요한
변호사가 절대다수로 부족하게 되어 변호사들은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
습니다. 대신 그 돈을 사회 개개인이 부담한 셈이죠. 변호사와 의사같이
고수익으로 사회의 선망이 된 직업들은 모두다 수요보다 인력 공급이
극도로 부족했기 때문에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들 분야
들도 점점 증가하는 인력때문에 수요/공급 구조가 정상적으로 바뀌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회사는 싼 임금으로 경쟁력을 얻기 위해 언제나 국가에 이공대생을 많이
배출하도록 하는 정책을 주문하게 되고, 국가에서도 이공대생 부족으로
국가경쟁력이 낙후될 것을 우려하여 가능하면 많은 이공대생을 배출하는
정책을 쓰게 됩니다. 따라서 박정희 정권이후로 이공계 인력은 언제나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 해왔기 때문에 그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으로 산업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참고로, 분야마다 지금도 인력난에 허덕이는 기업이 대단히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인력 부족은 충분한 인력공급에도 불구하고 특정분야의
인력의 수요가 훨신 많아졌기 때문에 생긴일입니다. 요즘 졸업생들은
전공을 불문하고 전산관련 업종으로 취직을 많이 합니다만 전산쪽의 일은
수요가 훨신 더 많기 때문에 여전히 인력부족에 시달립니다)
이공계생 기피 문제는 이런 수요 공급의 이해 없이 사회적으로 푸대접받는
다는 한풀이 때문에 잘 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이공계생들은
학생신분인동안 스스로 학교나 학과가 인기학과이거나 졸업후의 이름값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이공계생이 대접받는 것은 일하고
받는 돈으로 환산된다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그 돈은
인력 수요가 많을 수록, 그리고 이공대생이 적을 수록 높아집니다.
이공계생의 하나로서 지금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한편으로 환영합니다만,
저는 이공계의 인력 공급을 줄임으로서 연봉이 올라가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연봉책정의 문제는 회사의 경쟁력과 연관된 문제라서
지금도 기업에서는 인력난과 높은 연봉으로 시달리는 기업에게 임금상승은
더 큰 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기업이 어려워지면 당연 구성원의
임금이 올라갈래야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이웃 중국은 정보산업으로
급속도로 이전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싼 임금을 무기로 전 아시아가
정보산업과 재조업 가공공장 기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높아지는 연봉은
결국 경쟁력 약화로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죽는 최악의 상황으로 가게
됩니다.
 
 
IT분야에서 전세계 최고 연봉을 보장하는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더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 아시아를 비롯해서
전세계의 값싼 인력을 가능한 많이 수입해서 엔지니어의 몸값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봉은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이는
싼 인력 수입으로 임금을 억제하고 공급을 원활히 해서 기업에 큰 이득을
안겨주게 되고 결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다시 높은 임금을 지급할
능력을 갖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역시 최대 위협인 중국과 아시아 각국을 경쟁상대로 삼기 보다는 그들의
싼 인력을 가능한 많이 수입해서 엔지니어의 임금상승을 억제해야 합니다.

이공계기피 현상으로 우수한 두뇌유치가 어렵다면 아시아 각국에서 우수한
두뇌를 유치해서 해결하면 됩니다. 미국은 이미 이공계 기피현상이 오래되어
서 어려운 수학이나 공학, 프로그램들은 모두 유학생들과 이민자들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의사와 변호사등 비정상적인 시장구조로 국민의
주머니를 털어가지 못하도록 이 분야의 인력 공급을 가능한 많이 늘여서
시장 가격을 낮추도록 해결하는 것이 궁극적인 해답입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많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부를 누리고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들어오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막고 국내 인력시장을 왜곡된 상태로 만들기 보다는 미국처럼
외국인들에게 대학을 대규모로 개방하고 인력 시장을 개방해서
세계의 흐름에 잘 따르는 시장으로 가는 길만이 국내의 기업이 살아 남고
더 강해지고 궁극적으로 엔지니어게 높은 연봉의 기회가 주어지는
선순환의 고리에 들어가는 길입니다.
 
의사들이나 변호사들이 모두다 별로 열심히 하지도 않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부럽습니까? 그들처럼 이공계생 모두가 적당히 놀고 먹으면서 고연봉을
받기를 바랍니까?
 
좋은과에 좋은 학교 나와서 사회에서 인정받기를
바랍니까? 놀고 먹으면서 사회에서 알아주고 돈 많이 버는 세상은
절대로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와서도 안됩니다. 이공계생 평균적으로
저인금에 시달려도 능력있는 사람은 누구나 고연봉을 받는 세상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그리고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고 추구해야 되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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