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행정이 저러하니 어찌 발전이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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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의령 댓글 0건 조회 1,783회 작성일 06-12-26 02:32본문
의령의 진산이고 관광객이 수천명이 몰리는 자굴산.
자굴산에 관광객을 유치할려면 역사적인 사건들을 관광객을 위해 안내하고 길을 만들고 홍보를 해야 한다.
다니기 힘든 코스는 철제,나무판으로 정비를 하여 관광객이 다니기에 불편을 주어서는 않된다.
관광객이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면 먹고 자고 갈 시설들을 갖추어 주어야 돈을 뿌리고 갈 것이다.
의령군은 명경대 안내판도 하나 없고 명경대를 홍보할 사람도 없다.
아래 사진을 보면 자굴산 관리를 어떻게 하는 지 짐작이 간다.
얼마전 차를 이용하여 자굴산 정상까지 가 보았지만 내려오면서 주봉아래 내조리에 국수 한 그릇 먹을 집도 없더구먼요.
의령군 행정이 저러하니 발전이 있겠는가?
자굴산 관광객이 많을 때는 200-300여대의 차량이 칠곡면 내조리에 몰린다는데 밥 한 그릇,국수 한 그릇
먹을 공간이 없으니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덜더구먼요.
외부의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그들이 의령에서 먹고 자고 갈 공간을 마련하여 의령주민들이 소득을 올릴
연구를 해야 하는데 연구자체가 아예 없다.
의령군은 명경대를 복원하고 관광로를 정비하라.
칠곡면 내조리 일대에 펜션,식당,민박단지를 대규모로 조성하여 외부인이 의령에 돈을 쓰고 갈 공간을 마련하라.
의령군은 자굴산 등산로를 대폭 정비하라.
자굴산 등산로를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철제,나무판으로 대폭 정비해야 한다.
한우산,자굴산,명경대,금지샘,일붕사,이병철 생가터,사찰을 연결하는 1박2일 코스를 개발해야 한다.
한우단지를 하나 집단적으로 조성하여 관광객들이 돈을 쓰고 갈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외부 관광객이 의령에서 돈을 쓰고 싶어 난리인데 쓸 공간이 없다.
의령의 진산 자굴산(897m)이 좋은 본보기이다. 자굴산은 20여 년 전에 방화선을 구축했다가 최근 복원계획을 세우고 있다.
본래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유지 관리에 따른 예산확보 문제, 그리고 의령의 진산(鎭山)이자 영산(靈山)을 파헤쳐둔 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군민들의 진심어린 목소리에 군이 수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금의 자굴산 방화선은 계획만 세워둔 채 억새를 비롯, 산딸기 싸리나무 덩굴나무 등 온갖 잡목이 무성해 한 치도 손쉽게 나아갈 수 없는 장벽 아닌 장벽을 이루고 있다. 오래 전 군이 조성한 방화선은 상촌에서 달분재에 이르는 구간. 멀리서 보면 과거 교복세대들이 두발검사에서 걸리면 '바리캉'으로 밀린 흔적과 그대로 빼닮았다.
덕분에 산행팀은 방화선에서 어른 키만큼 웃자란 거친 잡목 구간으로 변해버린 능선길을 뚫고 오르느라 아주 애를 먹었다. 이창우 산행대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눈을 헤치고 나아가는 러셀보다 배나 힘들었다는 것.
산행은 자굴산 주차장~담양전씨 재실~자광암~무덤2기~질매재~강선암 갈림길~헬기장(614봉)~달분재~전망대~벼룩콧등 갈림길~베틀바위~중봉 삼거리~자굴산 정상~능선삼거리~금지샘~할미너덜~절터샘(정자)~도로(자굴산 이정석)~내조리 마을회관~주차장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20분 안팎. 하지만 잡목 구간은 아주 험한데다 길도 제대로 나 있지 않아 고생은 각오해야 한다.
알려진 대로 자굴산은 남명 조식 선생이 28세 때 명경대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며 뜻을 세웠다고 전해온다. 해서 산행팀은 하산길을 그의 흔적이 남아있는 내조리 코스로 내려왔다.
하산길에 만나는 급경사 내리막. 이 길은 절터와 연결된다. | |
왼쪽으로 향한다. 꼬불꼬불 휘어진 전형적인 옛길로 드문드문 패어 있다. 멧돼지가 흙목욕을 한 흔적이다. 아직도 약간은 부담스러운 햇빛을 가려주는 완경사길이지만 되레 편안하다.
10분쯤 뒤 신갈나무 아래 갈림길. 오른쪽은 양천사지 또는 강선암 가는 길, 해서 산행팀은 직진한다. 고행길의 시작이다. 군이 방화선을 조성했다가 오랫동안 방치해 억새와 잡목 등이 무성해 사실상 길이 없다. 애오라지 뚫고 또 뚫고, 헤치고 또 헤치고 올라야 한다. 햇빛에 드러난 구간은 키가 더 커 아예 파묻힐 정도다. 50분쯤 뒤 이정표. 직진하면 달분재. 그래도 기분이 좀 낫다. 지도를 보고 무작정 오른 길이 틀리지 않아서.
이정표 뒤 억새길 우측으로 돌아간다. 사실상 개척해 올라간다. 10여 분 뒤 방화선 왼쪽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서 있다. 이제서야 이 길이 한눈에 봐도 폭 5~6m의 방화선이라는 사실이 확인된다.
이번엔 방화선 왼쪽으로 오르니 바위길. 이곳을 통과하면 헬기장. 지도상의 614봉이다. 고행은 끝이 아니다. 11시 방향으로 간다. 약간 내리막이다. 그간 안 보이던 리본이 걸려 있다. 억새를 포함한 잡목길은 여전하다. 또 뚫고 오르는 수밖에. 이렇게 10여 분. 마침내 달분재. 무려 1시간30분간의 악전고투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다. 이후부턴 아주 정상적인 산길이다. 정상까진 2.4㎞ 남았다.
이제 방화선 왼쪽으로 오른다. 10분 뒤 방화선 가운데 최근에 세운 듯한 이정표. 그런데 여기도 달분재다. 윗달분재라 칭한다. 오른쪽은 벼룩콧등 방향. 이 길은 군이 지난해초 새가레를 기점으로 만든 등산로이다.
300m쯤 뒤 베틀바위. 건너편 할미너덜과 금지샘을 품은 기암절벽 등 아름다운 경관이 잘 보인다. 정상까진 1㎞. 이젠 큰 기복이 없는 등로가 이어진다. 10분 중봉 삼거리. 중봉은 이정표 건너편 바위에서 2시 방향으로 올려다 보면 산불초소가 서 있는 곳이다. 우측으로 가면 응봉산 한우산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자굴산에 닿는다.
직진한다. 10분 뒤 마침내 정상. 자굴산의 일명 조망의 산이다. 정상석을 보고 왼쪽으로 한우산 산성산, 정상석 뒤로 지리산 천왕봉과 웅석봉 황매산이, 왼쪽으로 방금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직진한다. 진주 광제산쪽으로 가는 진양기맥길이다. 산성의 흔적을 지나면 이내 삼거리. 오른쪽은 자굴티재 절터샘, 두 길은 결국 만나기에 산행팀은 금지샘과 절터샘을 모두 보기 위해 왼쪽으로 내려선다. 침목계단 끝나는 왼쪽이 금지샘이다. 길게 뻗은 두 바위 여자의 음부를 닮은 틈 사이에 숨어 있다. 그 아래 아름드리 떡갈나무 바로 앞 우뚝 솟은 바위가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망좋은 신선대이다.
하산길은 점차 험해진다. 밧줄을 붙잡고 쇠사다리에 의지한다. 8분 뒤 할미너덜. 베틀바위에서 베틀 짜는 할머니가 실무덕이를 누를 돌을 치마폭에 싸고 가다 흘렸다는 곳이다. 꿈보다 해몽이 재밌다.
5분 뒤 절터샘. 쉬어가라고 정자가 있다. 샘터는 정자 아래 10m 지점에 있다. 이제 산행은 막바지. 내달릴 수 있는 산책로 수준이다. 40분이면 도로에 닿고, 여기서 주차장은 4분 걸린다.
# 떠나기전에
- 남명 뜻 세운 명경대… 안내판 하나 있었으면
이번에 산행팀은 지난해 초 군이 방화선 대체용으로 새롭게 조성한 등산로인 새가레 코스로 오르려 했다. 이럴 경우 원점회귀 코스를 내기가 힘들어 포기한 후 과감히 지도를 펴놓고 능선 상으로 이번 코스를 정했다. 하지만 2만5000분의 1 지형도에는 방화선 표시가 없어 1시간30분이라는 고행의 길을 어쩔 수 없이 통과해야 했음을 밝혀둔다.
의령 하면 자굴산, 자굴산 하면 남명 조식 선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비록 60세 때 지리산 아래인 산청 시천면으로 이주해 산천재를 짓고 후학을 양성했지만 28세 때 자굴산 명경대에서 글을 읽고 뜻을 세웠다고 전해온다. 절터샘에도 매일 올랐다고 한다. 하지만 명경대가 어디인지 이정표 하나 없다.
만일 위치를 알고 있다면 명경대 앞에 그 흔한 안내판 하나를 세워 남명 선생과 함께 명경대를 널리 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 교통편
- 합천행 버스타고 칠곡서 하차
대중교통은 의령에서 연결편이 안 맞아 불가능하다. 대신 합천행 시외버스를 타고 칠곡면사무소 앞에 내린다. 오전 7시 첫 차를 시작으로 40~5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6200원. 여기서 들머리 자광암 입구까지는 걸어서 20분 걸린다.
칠곡면사무소 인근 칠곡정류소에서 부산 서부버스터미널행 시외버스는 오후 4시40분, 5시10분, 5시45분, 6시25분, 7시10분, 7시40분(막차)에 출발한다. 6200원.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 군북IC~의령 79번~합천 의령~의령관문 통과~합천 대의 20번~진주 단성 20번~진주 합천~칠곡면 우회전~자굴산 우회전~자굴산 주차장(입구 등산안내도)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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