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에 나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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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기 댓글 0건 조회 953회 작성일 09-08-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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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에 나오는 이야기다. 당시 흉노가 자주 북쪽 변방을 침범하여 약탈을 일삼는 까닭에 백성들의 생활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 갔다.


이러한 사정을 알리기 위해 조착이라는 사람이 조정에 상소문을 올렸는데, 여기에 조령모개라는 말이 처음 나온다. 조착의 상소문은

이런 내용이었다.


'농민은 봄에 밭 갈고 여름에 김을 매며 가을엔 거두고 겨울엔 저장해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땔나무를 하고 농기구를 수리해야 하며

부역에 동원되기도 해서 1년 내내 쉴 날이 없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손님을 만나고 죽은 자를 장사지내며 병자를 돌보고 어린 자식들도 키워야 합니다.

이같이 겨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때로는 홍수와 가뭄이 밀어닥 치는 수도 있고 갑자기 세금 부역에 동원되는 수도 있습니다. 특히

세금 부역은 일정한 시기가 없어서 조령모개하는 형편입니다.

이리하여 물건이 있는 자는 반값에 팔고 그것도 없는 자는 빚을 져서 원금에 맞먹는 이자를 빼앗겨야 합니다.

그러다가 땅과 집을 팔고 자손을 팔아 빚을 갚는 자도 나타나기 이릅니다.'


조착은 이 상소문에서 나라의 조령모개식 시책 때문에 백성들이 많은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나라에서 아침에 명령을 내렸다가 저녁에 뒤바꾸는 바람에 할 일이 많은 백성들로서는 그것을 지키기 힘들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