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경영, 현장서 시작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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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치경영, 댓글 0건 조회 1,187회 작성일 07-01-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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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경영, 현장서 시작돼야”
남용 LG전자 부회장 “책·문서 지식아닌 현장 지혜 중요”
우승현기자 noyoma@munhwa.com
3일 경기 평택 LG공장. 강당에 모인 300여명의 차부장급 관리자들이 남용 부회장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남 부회장은 ‘혁신적 가치창출을 위한 경영’이란 제목으로 진행된 2시간 동안의 강의에서 “고객에게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모든 활동은 낭비다.
 
이를 제거하는 활동이 전사적으로 필요하다”며 “그러나 단순히 비용을 절약하는 데 급급해 혁신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또 남 부회장은 “가치경영을 위해서는 책이나 문서에서 얻은 지식이 아닌 현장에서 얻은 지혜를 이용하는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의 새 사령탑인 남용 부회장이 연초부터 현장을 돌며 ‘가치경영’ 이론을 전파하고 있다. LG전자를 탈바꿈시키기 위해선 선포가 아닌 설득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직접 스킨십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남 부회장은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전시회에도 참가해 해외바이어에게 변화할 LG전자의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다.

LG전자에 따르면 남용 부회장은 4일 경기 평택 공장에서 노트북 생산을 맡고 있는 DM(Digital Media)라인과 휴대전화를 맡고 있는 서울 가산동의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도 형식적으로 라인을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임직원들에게 가치경영에 대한 의미와 노하우를 전했다.
 
남 부회장은 2일 취임사에서 “LG전자를 가치창출에 열광적으로 집착하는 진정한 글로벌 조직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일 잘하는 방식으로 오로지 가치 창출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남 부회장은 “고객에 대한 가치창출에 집착한다는 것은 차별적이고 독특한 가치를 제공하는데 전념함을 의미한다. 그러려면 고객을 모든 일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영어에 능숙한 남 부회장은 이번 신년사 겸 취임사를 직접 영문과 국문으로 직접 작성해서 발표했다. 그 만큼 자신의 경영철학을 국내외에 정확히 알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남 부회장의 영문취임사는 글로벌경영 차원에서 세계 각 지사에 동시에 전파됐다. 여기에 현장을 돌면서 다시 한번 ‘가치경영’의 중요성을 전도하고 있다.

남 부회장은 8일부터 11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가전전시회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도 직접 참관해 현장공부와 바이어 미팅을 진행한다.
 
남 부회장은 당초 취임 초기라 업무파악에 주력 할 예정이었지만 세계 전자산업의 트렌드를 직접 살피면서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출장을 결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남 부회장이 이번 행사에서 해외 주요 바이어를 만나 변화될 LG전자의 모습을 설명하고, 외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 것”이라면서 “귀국 후 획기적인 경영구상이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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