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만이라도 자식에게 올-인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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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부모 댓글 0건 조회 1,187회 작성일 07-01-05 14:39본문
자식에게 올-인하지 마라!
소득에 비하여 지나친 자녀 과외비에 대하여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요즘 자녀 사교육비에 월급의 상당부분을 쓰면서 노후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착잡합니다.
주변분들에게 왜 그리 많은 비용을 교육비에 쏟아붓냐고 물으면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1.요즘 이렇게 하지 않으면 대학에 못간다.
2.자식농사가 제일 중요하다.
3.자식에 대한 투자가 제일 확실한 방법이다.
다시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남들이 다 엄청난 과외비를 투자한다고 해서 내 자식도 그래야 한다는 생각...
그래야만 대학에 갈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불행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공부 못하는 아이, 죽어라고 가르쳐도 3류대에 겨우 갈수 있습니다.
3류대 갈 실력의 아이를 죽어라 가르쳐도 2류대에 겨우 갈수 있습니다.
2류대 갈 만한 아이, 죽어라 가르쳐도 1류에는 절대 갈수 없습니다.
일류대 갈 아이들은 타고난 머리, 공부에 대한 근성,자질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3류,2류대는 부모의 노력에 의해 어느정도 유동성이 있으나 일류대는 힘들다는 겁니다.
근데 사회에서는 일류대를 졸업하지 않는한 확실한 취업은 그리 보장되지 않습니다.
2,자식농사가 제일 중요하다.
옛날에는 그말이 맞았습니다, 부모의 신분상승과 사회적 지위는 자식의 지위와 함께 올라가는 경향이 있었죠.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아무리 잘나가서 교수,대기업취직, 등등 해도 그 영향이 부모에게 그리 미치지 못합니다.
일단 사회에 나가면 아무리 좋은 직장을 가졌다 하더라도 독립하여 가정을 이루면 내집마련, 자녀교육등등 지출할 곳이 많기 때문에 자식의 지위가 부모의 경제적 풍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말입니다.
3. 자식에 대한 투자가 제일 확실한 투자이다.
불가능합니다. 위에 말했듯이 자식이 독립하여 사회에 진출하면 자기들 먹고 살기도 힘들어 부모님 생활비와 노후대책까지 마련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아무리 잘나가는 대기업에 취직했다 하더라도 초봉 2500에서 시간이 지나야 5,6천만원정도입니다.
그돈으로 내집마련과 생활비에도 힘든 실정입니다.
부모로써 당연히 자식이 잘되는것을 보고 싶다면
노후대책을 준비하십시요.
나중에 자식이 사회생활한 후에 부모님께 매달 일정한 용돈과 생활비를 드리게 된다면
아직 자리잡지 못한 젊은 가장들에게 큰 짐을 지우는 겁니다.
월급이 300만원인데 여기서 매달 50~100만원의 부모 생활비를 부담한다면 , 자식은 언제 집사고 , 노후 대책할수 있겠습니까?
요즘 의사, 변호사라고 해도 별 볼일 없습니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없다면 사무실 개업비용에서 부터 모든 것이 빛으로 시작해야 하는 겁니다.
자식이 잘산다고 해서 부모님에게 충분한 생활비를 드릴 여유까지는 생기지 않습니다.
결국 그것이 자식에 대한 부담감과 앞날을 막는 장애물이 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 진정한 자식을 위한 길은 나의 노후 대책을 확실해 해놓고, 자녀가 잘되기를 바래야 하는 겁니다.
앞으로 인간의 수명은 의학기술의 발달등으로 80세로 잡고 있습니다.
평균 퇴직나이를 50세로 잡았을때, 퇴직후 30년을 수입없이 살아야 한다는 가정을 해보십시오.
정말 끔찍하지 않습니까?
즉 23년 일해서 번돈으로(27세 취업, 50세 퇴직을 기준으로) 나머지 30년 생을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나이 들어 자녀 독립시키고 나면 생활비가 줄어들것이가 생각하시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 부조비와 병원비 지출이 늘어납니다.
이젠 몸에 고장이 난 신호가 발생하여 치과치료를 해도 큰 치료가 될것이고, 심장병 ,당뇨,혈관계 등등 엄청난 비용을 요구하는 질병이 발생할 시기입니다.
그 병원비와 치료비를 자녀에게 구걸하고 싶습니까?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40대 전에는 사실 아무리 좋은 직장에 다닌다고 하더라도 먹고 살기 힘든 시기입니다.
서울에서 내집마련에 적어도 3억이상의 비용이 필요하고, 자식들 키우느라 정신없고 바쁜 시기입니다. 그런 시기의 자식에게 '내가 너를 위해 내 전재산을 투자하고, 노후대책도 마련하지 못했으니 내 노후를 책임져"라고 한다면 너무 가혹하고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지난번 한 보험회사연구에 의하면
퇴직후 집을 제외하고 적어도 5억이상의 현금이 있어야만 노후생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나이들어 여행 한번 못가고, 자식에게 눈치보며 생활비 받아쓰는 노후생활을 원하신다면
젊어서 자식교육에 무진장 투자하십시요.
제 주변에도 월평균 100만원이상의 사교육비가 지출되는 분들이 많은데
100만원씩 10년이면 원금만 1억2천만원입니다.
S전자 의 부장님 사모님이 자식 사교육비를 위해 파출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남편 월급이 적어서 그러는게 아니고, 지나친 사교육비의 감당이 되지 않아서 입니다.
그렇게 본인의 노후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식을 성공시키면 그게 자식을 위한거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노후대책이 없는 부모는 자식에게 큰 부담입니다.
무엇이 자식을 위하는 길인지 잘 생각해 보십시요.
당장 맛있는거 먹이고, 좋은옷 입히고, 엄청난 사교육을 시켜야만 자식이 잘되는게 아닙니다.
자식이 독립한후, 자식에게 손벌리지 않는 것이 자식을 위한 길입니다.
나이 40이 되어, 학창시절 동기들을 만나보니
성공의 여부는 성적순이 아니더군요.
공부잘했다고 사회적,경제적으로 성공하는게 아니란 얘기입니다.
대기업에 들어갔다고 생활형편이 나은것도 아니고,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고 어렵게 사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성적과 상관없이 본인의 근성과 자질에 따라 사회 여러분야에서 성공한 친구들이 나온다는 겁니다.
너무 자식의 성적에 집착하지 마십시요.
자녀가 공부에 흥미가 없다면 차라리 다른 길을 선택할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요.
지금도 국내에 고학력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블루칼라의 직종은 사람이 없어 못뽑습니다.
저희 동네 조그마한 카센타 아저씨는 공부에 흥미없는 아들에게 카센타를 물려준다고 합니다.
다행히 그 녀석이 자동차를 좋아해서 ,시간만 나면 가게에 들려 자동차랑 놀고 있습니다.
저는 아주 현명한 처사라 생각합니다.
부모가 못배웠기 때문에 , 자기와 같은 전철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자식에 올인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아왔는데
자식은 부모의 대리만족 대상이 아닙니다.
지금 품안에 있는 내 자식이 아니라
그들이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 가정을 이루고, 사회구성원으로써,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제 자리를 지키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부모의 의무입니다.
즉,자식에게 올인하지 말고, 나의 노후대책에 전념하는 것이 진정한 자식사랑임을 알아야 할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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