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밥통 깨진다”… 술렁이는 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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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단 댓글 0건 조회 806회 작성일 07-01-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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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밥통 깨진다”… 술렁이는 교단
교원평가 확대·능력중심 승진·교장 공모제… 교사들 “승진걱정에 윗선 로비 심해질 것” 학부모들 “아직 미흡… 5년마다 재임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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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평가 실시 학교 500개 확대, 교원 차등성과급 폭 확대, 연공서열 대신 능력 중심 승진, 교장공모제 실시 등 교단을 크게 변화시킬 조치들이 올 신학기부터 시행〈본지 25일자 A1면〉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단(敎壇)이 술렁이고 있다. 일선 교사들은 “이제 경쟁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온 것 아니냐”며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중학교 이모 교사(30)는 “지금까지는 같은 과목 선생님끼리 교구라든지 수업방법, 자료 등 모든 걸 공유했지만 동료 평가에 들어가면 누가 그렇게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새로운 근무 평가 개선안은 교장, 교감이 50%씩 평가했던 종전과 달리 교장(40%), 교감(30%)에 이어 동료교사도 평가(30%)하도록 하고 있다.

전남의 이모 교사(48)는 “근무평가 기간이 2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나면 10년간 승진생각해 눈치를 봐야 한다는 건데 너무 심하다”면서 “가뜩이나 승진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이젠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공서열 대신 근무성적 비중이 높아지면 교장, 교감에 대한 로비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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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는 “교육부가 교원평가를 500개로 확대하기 위해 학교당 1000만원을 지원하고 가산점을 주는 등 ‘돈’과 ‘점수’를 앞세워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재갑 한국교총 대변인은 “경력 만점 기간을 25년에서 20년으로 한꺼번에 줄이지 말고 연차적으로 감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학부모들은 환영하면서도 “아직도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학부모 강모씨는 “성과급 10만원, 20만원이 뭐냐. 그 차이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모씨는 “교사들 평가기록을 토대로 5년마다 재임용해 문제교사를 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학 성균관대 사범대학장은 “지금까지 교단이 변화에 더딘 것은 사실”이라며 “교사들이 시대 변화에 맞춰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들은 이미 교단 개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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