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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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무원이 싫어하는 댓글 0건 조회 1,413회 작성일 07-01-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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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부서요? 악성민원이 많거나 휴일에도 출근도장 찍어대는 그런 부서 아닌가요.”

군산시가 이른바 ‘왕따(기피)부서’에 대한 직위를 공모했다 곧바로 취소했다. 승진열쇠인 인사가점까지 내걸었지만 지원자가 정원만큼만 모여든 탓이다.

조직개편을 앞둔 군산시는 최근 전체직원 1,400여명을 상대로 희망부서를 물었다. 그 결과, 교통관리와 주차지도, 체육진흥 등 3개 부서를 기피했다.

따라서 이들 부서에 자원하면 인사고가를 주겠다며 각각 부서담당(6급) 1명씩을 공모했다. 그러나 지원서를 내민 직원은 부서마다 1명씩에 불과했다.

“교통관련 부서는 주정차단속시비 등 악성민원이 쏟아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버스업계의 잦은 파업 등 골치 아픈 일도 많아 싫어한다”는 후문이다.

“주말과 휴일행사가 집중된 체육부서도 휴무일 출근이 다반사”라 기피대상이다. 뿐만 아니라 관광과 교육, 투자유치 등 신설부서도 인기를 얻지 못했다.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건 군산시는 이들 3개 부서가 시정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기피부서처럼 담당(6급) 1명씩을 공모했다.

하지만, 이 또한 지원자는 각각 1∼2명씩에 그쳤다. “신설부서라 낯선 업무를 새롭게 개척해야한다는 부담감이 큰 결과로 보인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이 같은 지원율을 본 군산시는 난감해하고 있다. 게다가 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감사와 시정담당 직위공모 때와 딴판이라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특히, 사활이 걸린 신설부서마저 ‘왕따’당한 모양새라 더욱 그렇다. 군산시는 해당부서 모두 종전처럼 직권인사를 단행하겠다며 공모를 전격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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