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교육 튀어야 쏙쏙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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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움이 댓글 0건 조회 1,071회 작성일 07-01-3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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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1. 한 제조공장의 공장장실. 작업반장이 들어와 업무량이 너무 많다고 불평한다.
반장:저희 반에서 가장 업무 추진력이 뛰어난 두 사람을 다른 반으로 빼가셨잖아요.

공장장:다른 두 사람을 다시 보내 인원을 충당해 줬는데도 문제인가?

반장:뛰어난 직원은 빼가고 능력 떨어지는 직원을 채웠는데, 능숙한 직원들이 얼마나 불평불만이 많은지 아세요?

공장장:반원을 잘 지도해서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노력하는 게 반장의 역할 아닌가?내가 아무래도 반장을 잘못 뽑았군.

#2. 반장이 이렇게는 일할 수 없다고 소리치고, 공장장은 사표를 쓰라며 시키는 대로 하라고 윽박지른다.

반장:(혼잣말)난 수레바퀴의 톱니에 불과해. 회사와 공장장은 나를 이용하려고만 들어.

공장장:(혼잣말)반장은 나를 무시하고 있어. 반원 둘을 다른 반으로 보낸 건 내 잘못이 아냐. 난 다른 반도 생각해야 한다고.

#3. 화면이 페이드 아웃되며 자막이 뜬다.

“효과적인 의사전달, 당신은 하고 계신가요?”

은평구청 직원들이 업무 시간 중에 인터넷을 통해 열심히 보고 있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라는 제목의 이 플래시 애니이션은 바로 은평구가 사이버 혁신교육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에듀라마’ 중 하나이다.

자치구들이 다양한 형태의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따분하고 경직된 형식을 벗어나 애니메이션과 연극, 콘서트 등과 결합된 다양한 ‘+α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은평구가 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에듀라마’는 ‘Educational Drama’의 합성어로 플래시 드라마 기법을 교육에 접목시켜 교육적 감동과 교훈을 극대화하는 자기 주도적 변화 혁신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내용은 혁신 마인드, 전략적 사고, 성공습관, 의사소통, 가치관 등 8개 주제로 이뤄져 있으며, 직원별로 은평구 인트라넷을 통해 에듀라마 사이트에 접속, 로그인 후 시청한다. 구청 직원들은 애니메이션을 본 뒤 ‘내 처지를 보는 것 같다.’‘당연한 교훈인데도 만화로 보니 느낌이 남다르다.’는 등의 소감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토론도 하는 등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

교육효과를 인정받은 에듀라마는 올초 성북구에서도 실행된 적이 있으며, 도봉구에서도 지난 8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판에 박힌 기존의 교육방식과 다르고 인터넷 접속방식이라 참여도 쉬워 직원들의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노원구에서는 연극과 콘서트 등 문화적인 코드와 결합한 직원 교육을 구상하고 있다. 이노근 구청장이 최근 단순한 하달식 교육이 아니라 문화행사와 결합된 방식을 찾아보라고 지시를 내린 것. 노원구 관계자는 “직원 교육이나 구민들을 상대로 한 교양강좌에서 더욱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결합하는 방식을 마련, 올해 안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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