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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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뚜기 댓글 0건 조회 1,151회 작성일 07-01-3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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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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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온지 열흘만에 남편을 잃고 십년 가까이
수절해온 젊은 과부가 무슨 까닭인지
자꾸만 몸이 쇠약해져 간다

그래서 어느날 과부는 이웃 동네에 있는
의원을 찾아갔다 의원은 진맥을 해 보더니
무슨 짐작이 갔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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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의 병은 조용히 치료해야 할 병이라서
내일 내가 임자네 집으로 가 고쳐 드리리다"

이튼날 의원은 과부네 집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다시 진맥을 해 본다고
과부의 몸을 구석구석 주무르고는

"이거 증세가 심상치 않은 걸. 아무래도 아래를
보아야 할 병이니 부끄러워 말고 옷을 벗으시오
여기서 부끄럽다고 옷을 벗지 않으면
앞으로 한 달을 못 넘기고 죽으리다."

하자 과부는 할 수 없이 부끄러움을 참고 옷을 벗었다
그러자 의원은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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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알았소. 그 때문에 병이 났군.
임자는 그 길이 둘이군 그래. 그러니 몸의 온도가
새어버리지 않을 턱이 있나. 아무래도 큰길을
막아야 겠는 걸.......내 막아 주리다."

과부는 두말없이 의원의 말에 따랐다.
의원은 그날 부터 날마다 과부의 길을 막으러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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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한 보람이 있었던지 과부는 혈색이 좋아지고
필경엔 배가 불러갔다. 이웃 여편네 들이 까닭을 묻자
과부는

"아랫 마을 의원이 바람이 새는 길을 틀어막아 주시기
때문에 몸의 온기가 모여서 이렇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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