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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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무의 시간 댓글 0건 조회 1,185회 작성일 07-02-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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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의 시간
잿빛 계절 끝을
맨몸으로 감싸안고
푸르게 빚은 젊은꿈
 
하늘 향해  되뇌이던
소리없는  염원은
퇴화된 흔적으로
바위속에 묻혔다
 
바람따라 흔들려도
좋을 삶 이언정
모질게 버티어낸 폭풍의 시련
침묵 아래 새기고
 
수없이 묵념하던 사랑의 맹세
아프게 부대끼던 슬픈 언약은
외줄기 목마름 되어
부서져 내린다
 
붉은 영혼의 떨림
빛바랜  가을 속에
마른 바삭임으로 스러져 가는
추파의(秋波) 편린(片鱗)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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