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지도자)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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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더(지도자)는 댓글 0건 조회 1,720회 작성일 07-02-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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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지도자)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다. 조직이든 국가든 리더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조직의 목표를 향해 가도록 이끄는 사람이다."
 
  헝가리 출신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오먼디는 1938년부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명지휘자이기도 했다.
  그가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1970년대 들어 아시아 지역 순회 연주회를 했는데, 1973년에는 당시 동서 화해 무드로 중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 때 오먼디와 필라델피아 단원은 중국 국립 오케스트라단의 교향곡 연주를 들을 기회를 갖게 되었다.
  당시 세계 정상의 수준을 자랑하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눈높이에서 볼 때 중국 단원들의 연주는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나려 하는 단계였다.
  
  그런데 오먼디가 중국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며칠간 훈련을 시킨 뒤 다시 무대 위에 올려 직접 지휘하여 연주를 하였다. 그런데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불협화음이던 중국 단원들의 연주는 환상적인 연주로 바뀌어 있었다. 연주를 마친 중국 단원들은 자신들도 그런 환상적인 화음을 낼 수 있었다는 사실에 놀란 나머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중국 단원들보다 더욱 놀란 사람들은 바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었다. 그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실력이 뛰어나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명성을 날린다고 생각해 왔는데, 보잘것없던 중국 오케스트라가 자신들 못지않은 연주를 하는 현장을 목격하고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명성이 자신들 덕분이 아니라 지휘자, 즉 오먼디가 이룩한 것임을 깨우치게 되었다.
  
  지휘자는 1백 여 명 안팎의 단원을 지휘하는 사람이다. 연말 음악회의 고정 레퍼터리 '합창 교향곡'을 연주할 때 합창단까지 지휘하게 되면 숫자는 200명을 훌쩍 넘긴다. 단원들이 지휘자의 손끝에 따라주지 않으면 음악은 당연히 엉망이 된다. 단원들을 따라오게 만들면서 아름다운 선율로 통합할 수 있어야 한 곡의 멋진 지휘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지휘자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만 갖고는 되지 않는다. 지휘자는 곡에 대한 상세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작곡자가 표현하고자 한 바를 제대로 구현해 낼 줄 알아야 한다.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등 저마다 음색이 다른 악기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그 악기를 다루는 단원의 개성까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서로 다른 악기들이 내는 소리를 들어가며 고저장단과 세기, 빠르기 등을 조율할 수 있어야 하고, 단원들이 자신의 손끝에 따라오도록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리더(지도자)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다. 조직이든 국가든 리더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조직의 목표를 향해 가도록 이끄는 사람이다.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가 없다면 곡의 연주가 어떻게 될지 쉽게 상상할 수 있듯이, 조직에도 지도자가 없다면 그 조직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조직과 사회에는 지도자가 있게 마련이고, 훌륭한 지도자를 갖는 것은 조직과 개인의 발전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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