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공무원이 봉인가요 툭하면 욕하게.. (공무원자녀가 기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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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빛아래 댓글 0건 조회 1,271회 작성일 07-03-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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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공무원이 봉인가요 툭하면 욕하게.. (공무원자녀가 기고한 글)


내 용 오랜만에 들어왔다가 또 한소리 올립니다..

모.. 또 무쟈게 욕먹을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다음 기사보다가 공무원 연금에 관한 소리가 나오더군요 그리고 그 이어서 달린 리플에 수많은 욕들 공무원은 이로 안하고 널널하면서 돈만 받아쳐간다는 둥. 세금이 아깝다는 둥.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이 대부분이더군요..

아버지를 공무원으로 둔 자식으로서 도대체가 공무원 못잡아 먹어서 안달난거 같기에 한 말씀 올립니다.

솔직히 요즘 공무원하면 최고의 직업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여기저기 준비하고 있고 주변 사람들도 다들 그렇게 인식하고 있으니까요..

흔히들 말하죠 철밥통. 공무원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더 칼출근에 칼퇴근이라고.

솔직히 묻고 싶더군요. 도대체 어디서 어떤 공무원을 봐왔기에 저런소리를 하는지..

공무원이 이렇게 높은 경쟁율을 가지게 된게 얼마나요. 아마 IMF터지기전엔 인기 직업 10위 하면 그 순위안에 들어가긴 했나요..

머 교사이런거 빼고 말입니다.

이렇게 높은 경쟁률과 사회의 질시를 받게된게 아마두 10년이 안된걸로 기억을 하네요.. 왜냐면 저 어릴땐 철밥통 소리는 들었어도 저 정도로 매도당하진 않았으니까...

한가지 물어 보고싶네요.. 10년전에 공무원들 근무조건이 어땠는지 그들 연봉이 어땠는지.. 그리고 10년전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연봉과 근무조건이 어땠는지.. 왜 이걸 물어보냐면.

IMF이전까지는 소위 철밥통에 정년까지 일할수 있고 칼출근하고 칼퇴근하는 그런 좋은 직장인 공무원을 안했냐고 물어보고 싶어서입니다.

지금의 경쟁률과 그전의 경쟁률이 넘 차이나지 않습니까.
그때 사람들은 바보인가요.. 좋은거 나쁜거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었나요.??

제 아버지는 공무원 생활하신지가 30년이 넘으셨습니다.

그 시절에 7급으로 시작하셨지요.. 거의 제 나이보다 조금더 공무원 생활을 하셨거든요 하지만 칼출근칼퇴근 하는거 제대루 못봤구요.

봄, 겨울에는 산불조심이라는 거 나가셔서 토요일 일요일 항상 산에 가 계십니다. 평일두 한밤중에 산불났다고 산으로 뛰어가시는거 여러번 봤습니다.

산림공무원이냐구요. 아닙니다. 농업기술센터에 계시거든요. 지방도시마다있는.. 여름에 비가 어느 정도 이상오면 항상 비상걸려서 사무실에서 대기하고 계십니다.

그나마 가을에는 주말이 조금 한가하신 편이시군요. 아버지 일이 농민들 상대하시는 거라 어떤날은 하루종일 들에 나가계시기두 하구요 덕분에 우리집에서 아버지 얼굴만 까맣습니다.

그일을 30년째 하고계십니다.

칼출근이라 도대체 어디서 일하는 공무원이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한답니까.
좀 알려주시십시오 구경가게.. 그나마 아버지 일하시는 곳이 집에서 가까워서

저녁도시락 들고 많이 가봐서 아는데. 6시에 칼퇴근하는 공무원 눈씻구 찾아봐도 없습니다. 왜냐구요 농사일이 언제 끝이 있답니까.

그런데 다들 모든 공무원은 널고 먹는 직종인줄 알더군요..--;;;

이렇게 일하면 돈이라도 많이 주나요.. 30년 일하셨습니다.

작년에 제가 필요한게 있어서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이란걸 아버지한테서 받았습니다. 연봉 4600정도 찍혀 있더군요..

와 많다 하고 욕하실분 많이 있으십니다.
30년 일하구 4600받으면 많은건가요..

저 어릴때는 중소기업에서 또는 대기업에서 10년만 일해도 저정도 근처까지는 갔던걸로,,,
아버지 연봉에 거의 2배에 가까운 돈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IMF 이전에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에서 30년 일하면 연봉 얼마나 주나요...

근무환경이요 앞에서 말했지만 심심하면 비상입니다.

시간외에 여기저기가서 막노동에 가까운 일두 많이 하시죠 비와서 둑 무너졌다고 제방쌓으로 가신적도 있고, 산불 끄러 갔다가 머리 하얗게 그슬려서 오시기두하고 그리고 저희집이 3남매입니다.

셋다 대학교 갔거든요 등록금 전부다 대출받아서 갔습니다. 그나마 공무원이라고 무이자 대출이더군요...
IMF이전에 일반중소기업두 학자금은 대학교까지 그냥 주는거였습니다

상환이아니라 그냥주는거였다고요...
하지만 저희는 일반 대출입니다. 지금 그거 갚느라고 아버지 허리 휘십니다.

저요.. 꼴에 공부좀 더해보겠다고 대학원오는 바람에 제가 갚아야할거
아버지가 대신갚고 계십니다....

이번에 나온기사두 그렇습니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수정없이 통과되면 국민연금의 평균 수익비는 1.38로 하락, 공무원연금의 수익비가 2.5~2.8배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보험료를 낸다고 할 경우 받는 연금액의 차이가 2.5~2.8배에 이른다는 얘기다.

공무원 연금이 어떤건지나 알고 이런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공무원에게는 퇴직금이 없습니다. 연금에 납입한걸루 일시불로 받으면 퇴직금이 되지만 연금이 지금이 안되는거져 연금지급액이 2억이다 그럼 일시불로 2억을받으면 연금이 안나오는겁니다.

2억퇴직금 받고 땡인거져 반면에 연금으로 받음 한달에 기존월급에 60% 정도가 나오는걸루 기억합니다. 저희 아버지 30년동안 연금들었는데 2억 안됩니다.

정산된 연금표보고 하는 소리니까 거짓말이라고 하진 마세요. 납입하는거요 월급에 10%가까이 됩니다. 일반 국민연금에 거의 2배 낼걸요. 십일조 하듯 30년동안 적금들어서 타는게 퇴직금이 되거나 연봉이 되는겁니다.

일반회사는 퇴직금이 개인 부담이 아닌 회사부담입니다.
그리고 국민연금은 개인이 부담하는거구요..

그럼 일반회사다니면 퇴직금 받고, 거기에 연금을 받는 겁니다.
그런데 공무원은 퇴직금을 받으면 연금을 못받고 연봉을 받으면 퇴직금을 못받는겁니다.

저요 저기사보고 어이없어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공무원 욕하시는 분들 정말 좀 확인해보시고 욕하세요...
무조건 논다고 생각하시고 무조건 부정부패라고 생각하시고

철밥통에 돈많이 받는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 전체에 1%나 될까요.. 예전에 박봉에 격무에 시달리던 분들입니다.

요즘은 그 조건이 올라간게 아니라 주변 조건이 나빠져서 그만큼 올라간걸로 보일뿐입니다.
IMF 없었으면 지금처럼 공무원에 목매서 1:100, 1:200 이런경쟁율이 나올까요

그때 공무원을 택하시지 않은 분들은 공무원보다 더 좋은 조건을 택하셨던 분들입니다. 단지 그 조건이 나빠졌다고해서 주변을 욕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제가 아버지한테 이런말두 가끔합니다.. TV에서 온갖 노조들이 월급올려달라 근무환경개선해달라 하면서 심심하면 파업하니까...

이참에 공무원두 한번 파업해보라구 정말 1주일만 공무원파업하면 나라가 어찌되는지 할일없구 쓸모없으니까 그들이 일안해도 나라가 돌아가는지...

궁금하다고... 아버지 그냥웃으시더군요.. 그땐 제가 철없었을때니까요...
두서가 없었습니다.. .

하지만 정말 이말 한마디는 하고싶네요..

공무원들 정말 힘이 듭니다. 제가 옆에서 30년을 보아왔으니까요..
그래두 사명감하나가지고 살고계십니다...

지난번에 글을보니까 누가 이렇게 글을 써놨더군요...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일한다면 돈은 월급은 왜받냐구.....
가슴이 턱 막히더군요... 그말 보고 아버지 생각하니까 눈물나더군요...

그냥 어이없는 기사에 화가 좀 났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되세요... [이 게시물은 전체관리자님에 의해 2007-10-10 06:52:08 나도한마디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