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민노총 탈퇴, 전공노는 못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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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공노 댓글 2건 조회 1,103회 작성일 09-09-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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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일간 ‘옥쇄 파업’을 벌였던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8일 상급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전격 탈퇴했다.
 
재적 조합원 75.3%가 투표에 참가, 73.1% 찬성률로 탈퇴 안을 가결시킨 것이다. 반대표는 겨우 9.9%에 불과했다.
 
민노총 굴레로는 득보다 화가 더 많다는 뼈아픈 자기반성의 결과다.
 
쌍용차 노조의 민노총 탈퇴는 일선 조합원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기존 집행부는 상급단체를 끌어들여 불법 정치파업을 강행했으나 갈등과 대립만 부추겨 조합원한테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했다.
 
회사는 만신창이가 됐고 조합원들은 수억원의 손해배상을 물을 처지다.
 
애초부터 민노총의 정치투쟁 도구였던 ‘참담한 과거’를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쌍용차 노조는 생존을 위해 민노총 탈퇴를 선택했지만 이제 시작이다.
 
일찍이 민노총과 결별, 노사 상생 모델인 현대중공업, 코오롱, GS칼텍스노조의 길을 걷기 바란다.
 
 
완성차 업계 첫 이탈은 민노총 탈퇴 도미노를 가속화할 공산이 크다. 올 들어 인천지하철공사ㆍ인천공항공사ㆍ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등 17개 노조가 민노총을 탈퇴했다.
 
 특히 지난 7월 조합원 2만9000명인 공룡 노조 KT 탈퇴는 IT노조 붕괴를 가져왔다. 서울ㆍ대구ㆍ대전ㆍ광주지하철 노조도 10월 중 탈퇴를 추진 중이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조도 민노총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현장 목소리를 외면한 지도부의 좌편향 정치투쟁에 등을 돌리는 것이다.
 
 폭력적인 투쟁 만능주의, 조합원 성폭행과 조직적 은폐에 따른 부도덕성, 소모적 정파 싸움 등의 악순환 고리를 끊지 않으면 민노총은 이제 설 자리가 없다.
 
 
조합원들도 민노총의 실체를 냉철히 인식해야 한다.
 
특히 전국공무원노조ㆍ민주공무원노조ㆍ법원노조의 민노총 가입 시도는 가당치 않다.
 
이달 중 하나로 통합해 민노총 가입을 위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니 도대체 어느 나라 공무원인가.
 
국록을 먹는 15만 공무원들의 친북 반미 성향의 민노총 가입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국민 세금으로 봉급을 받으려면 민노총 딱지를 떼야 하고, 굳이 가입하려면 공무원증을 반납해야 한다.
 
 정치적 도구로 전락해 국민과 멀어진 민노총을 아직도 바람막이로 삼으려는 일부 공무원들의 무책임한 행태가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