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를 불법 노조로 규정한 데 이어 21일 다음달 20일까지 사무실을 비워줄 것을 해당 기관을 통해 전공노에 통보했다. 정부는 만일 이 기간까지 전공노가 사무실에서 자진 퇴거하지 않으면 사무실 폐쇄 등 행정 대집행 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6년 9월 전공노 사무실 140여 곳을 폐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정부와 전공노 간 물리적 충돌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전공노가 합법 노조로서 지위를 상실하고 불법 단체가 됨에 따라 노조 전임자 34명에 대해 전원 업무 복귀 조치를 취하는 등 후속 조치 실행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행안부는 노조 전임자들의 휴직 사유가 없어졌다며 곧바로 휴직을 취소하고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국립대 등 각급 기관에 전임자의 즉각적인 업무 복귀 조치를 취할 것을 통보했다.

행안부는 다음주 초 각 기관에서 노조 전임 조치 사항을 받은 후 미복귀자에 대해선 복무규정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각급 기관에 전공노 사무실 80여 개 퇴거 조치도 즉각적으로 취할 것을 요청했다. 전공노 측이 퇴거 기한(불법 단체 규정 이후 30일 이내)인 다음달 20일까지 사무실을 비우지 않으면 해당 기관들을 통해 사무실 폐쇄 등 행정 대집행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