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평가 결과 공개하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간부 평가 댓글 0건 조회 1,079회 작성일 09-11-06 17:56

본문

전북도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조진호)이 5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상향평가를 한 뒤 이를 공개키로 파장이 예상된다.

6일 도청 공무원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16∼23일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5급 이상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최고(Best)와 최악(Worst) 각 8명씩 총 16명(4급 8명, 5급 8명)을 선정키로 했다.

이중 베스트로 선정된 8명(행정 4급 2명, 행정 5급 2명, 기술 4급 2명, 기술 5급 2명)에게는 노조 명의의 표창을, 워스트로 선정된 8명에게는 평가 결과를 개별 통보하고 이를 도지사에게 전달해 인사에 반영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베스트와 워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간부 공무원들에 대한 평가 결과도 도지사에게 전달, 인사에 참고토록 할 예정이다.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지는 평가 항목은 업무 전문성과 책임감, 지도력, 개혁성, 민주성, 청렴도 등이다.

노조는 이 같은 평가가 정착되면 간부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정책을 추진하고 조직문화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진호 노조위원장은 "평가를 통해 조직 내 올바른 소통을 유도하고 신뢰를 높여 조직의 업무 능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의 한 간부는 "노조의 간부평가는 인기투표와 달리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평가는 상관의 권한을 훼손하고 조직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위험한 평가"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특정인에게 편파적인 평가가 나와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공정·객관성을 어떻게 장담하느냐"고 덧붙였다.

전북도 공무원 노조는 이에 앞서 (사)한국자치행정학회와 용역을 체결,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도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평가한 뒤 연말께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어서 의회와도 갈등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