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궁전(宮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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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남 궁전 댓글 0건 조회 851회 작성일 09-11-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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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궁전(宮殿)'.

18일 개청식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낸 경기도 성남시의 신청사에 붙여진 별칭이다. 성남시는 현재의 수정구 태평동 청사가 낡고 비좁다는 이유로 2007년 11월 중원구 여수동에 신청사를 착공했다. 신청사는 지상 9층, 지하 2층에 건축 연면적이 7만4452㎡에 달한다. 건축비 1610억원에다 부지 매입비를 합하면 3200여억원이 들었다.

호화 논란을 일으키며 '용인궁(宮)'이라 불렸던 경기도 용인시청(3만2784㎡)보다 4만여㎡가 넓다. 2005년 완공한 전북도청(6만2000여㎡)보다 넓고, 2288억원을 투입해 9만㎡ 규모로 짓는 서울시 신청사에도 뒤지지 않는다.

외형은 6층 시의회 건물이 머리 모양을 하고 날개와 몸통이 9층 청사 본관을 이루고 있다. 시의회 건물 1층 로비 벽은 갈색 대리석으로 장식돼 있다. 바닥엔 회색 화강석이 깔렸다. 모두 외국에서 수입한 것들이다. 4∼6층에는 시의원 35명을 위한 21.8~22.8㎡ 크기의 의원 개인 사무실이 자리 잡고 있다. 의원 사무실에는 컴퓨터와 4인용 소파, 냉장고, 32인치 벽걸이 텔레비전이 비치됐다.

시청 본관 로비는 농구 코트(420㎡)보다 2.8배 넓은 면적이다. 3층까지는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됐다. 1~3층 바닥과 벽은 수입 대리석과 화강석으로 치장됐다. 시청사 1~3층엔 600석 규모의 대강당과 민원 휴게실, 시정 홍보관, 문화강좌실, 열린도서관이 들어섰다. 청사 꼭대기인 9층에는 220㎡ 규모의 시장실을 비롯해 부시장실·상황실이 입주했다.

신청사를 지은 건설업체 측은 “대리석과 화강석은 국산 제품 가격의 중간 정도 되는 수입품을 썼다”고 전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100년을 보고 지은 건물인 만큼 호화스러운 쪽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