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비선호 공무원 추천제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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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아라 댓글 0건 조회 1,556회 작성일 09-11-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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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비선호 공무원 추천제가 뭐야' 여수시 때아닌 '논란'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가 해마다 인사를 앞두고 추진해온
'선호-비선호'공무원 추천제가 논란을 빚고 있다.

13일 여수시와 여수시민협에 따르면 최근 여수시는 내부 통신망을 통해
읍.면.동장과 사업소장 등 각부서장에게 '선호 공무원 및 비선호 공무원'을
지난달 30일까지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비공개를 전제로 한 내부문서에는 "박람회 성공 개최라는 국가적 당면
현안사항으로 다수 직원들이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다수 직원들의 고생과 땀을 희석시키는 일부 직원들도 있다"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과 그렇지 못한 직원을 가려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또 "이를 평가해 향후 인사관리에 참고 코자 하니 적극 협조 바란다"는
취지도 덧붙였다.


시민협은 이에 대해 "'선호 공무원 및 비선호 공무원 추천'제도가
공직사회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민협 김태성 사무국장은 "시가 법률근거가 없고 공직사회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선호, 비선호 공무원 추천 제도를 시행한다면 공무원을 감시한다는
불순한 의도를 의심받게 된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정착시키기 위해
'2009년도 인사운영 기본계획'의 안착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여수시는 선호, 비선호 공무원 추천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시 인사담당자는 "1700여명의 시 공무원에 대한 부서장의 근무평점은 점수로
제시되기 때문에 각자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세계박람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장점은 최대한 살려 특성에 맞는
부서에 배치하기 위해 근평에 추가로 설명을 달아줄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호- 비선호 공무원 추천은 지난 2007년 여수시 공무원 설문결과,
공직사회 위축, 일하는 풍토와 행정업무에 대한 신뢰도 저해, 하위직 공무원의
불이익 가능성, 줄세우기 등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사라진바 있다.

이후 여수시는 일과 성과중심의 인사운영을 위해 공무원 노조측과 협의해
'2009년도 인사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현재 근무성적 평가와 다면평가,
희망인사제도 추진 등을 실시하고 있다.


kim@newsis.com

[출처] 뉴시스 / 2009-11-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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