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에 회의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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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G전자 댓글 0건 조회 744회 작성일 09-11-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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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에 회의하러 간다?..LG전자 창원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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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인가 카페인가?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17일 경남 창원 산업단지에 있는 LG전자 창원공장 내 사무실이 카페처럼 꾸며진 가운데 직원들이 커피를 마시며 노트북을 보면서 업무를 보고 있다. 2009.11.17 <<지방기사 참고>>
ymkim@yna.co.kr

카페, 호수, 낙엽ㆍ억새밭 사무실로 `확' 바꿔 ..직원 스스로 사무실 꾸며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우리는 회의를 하러 파타야에 갑니다."
17일 경남 창원 산업단지에 있는 LG전자 창원공장.

   이 회사 HR경영지원팀 환경ㆍ시설 직원 5~6명은 사내 회의를 하러 태국 남부의 관광휴양 도시인 파타야에 놀러 가는 즐거운 기분으로 회의실에 갔다.

   이들은 야자수가 그려진 `파타야'란 팻말이 내걸린 20여㎡의 회의실에서 회사 발전을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짜냈다.

   때로는 파타야 회의실 바로 옆에 있는 `보라카이' 회의실로 가 회의를 하거나 카페처럼 꾸며진 곳에서 회의를 열곤 한다.

   보라카이는 필리핀 중서부에 있는 조그만 섬으로 세계 유명 휴양지로 꼽힌다.

   이처럼 회사 사무실은 곳곳에 관광휴양지 이름이 내걸리고, 카페나 호수, 낙엽ㆍ억새밭 등으로 꾸며져 회사에 왔는지 관광 명소에 왔는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지난 9월 박진관(50.상무) HR경영지원팀장의 제안에 따라 인사ㆍ노경, 총무ㆍ홍보, 환경ㆍ시설, 조직문화, 인사ㆍ기획, 학습지원, 보안 등 7개 그룹 직원들이 스스로 사무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재배치했던 것.

   인사ㆍ노경 그룹 부서는 꽃밭과 춤을 추는 형형색색의 나비, 빽빽한 대나무 숲으로 가득차 있다.

   총무홍보 그룹은 어느 유명 카페 못지않게 세련되고 둥그런 탁자와 긴 의자들이 놓여 카페 분위기를 한껏 연출했다.

   환경시설 그룹은 가을을 연상하게 하는 낙엽 더미와 억새밭에 서 있는 착각에 빠질 정도이다.

   조직문화와 학습지원 그룹에는 호젓한 호수의 대형 사진 속에 파랑, 노랑 등의 풍선들이 여기저기 매달려 축하 행사장에 온 듯했다.

   이런 사무실 분위기는 부서 직원들이 회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언제든지 다시 바꿀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성호(42.부장) 조직문화그룹장은 "가부장적이고 규격화된 사무실이 부서와 직원들의 개성이 녹아 들어간 형태로 바뀌어 직원의 주인 의식과 더불어 만족도가 훨씬 높아진 것 같다"며 "`창의와 자율' 속에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도 이전보다 많이 창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총무홍보 직원 손수민(24.여)씨는 "사무실이 카페처럼 느껴져 기분이 좋고, 회의하러 갈 때도 휴양지로 놀러 가는 것 같아 직원 모두가 좋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