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결정 앞둔 진해시 바람잘 날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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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정통합 댓글 0건 조회 806회 작성일 09-1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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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창원시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이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있는 경남 진해시가 시장의 장기입원으로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 마저 의원 상호간에 비방전이 벌어지는가 하면 일부 의원들은 폭행사건이나 조합장 선거 관련 금품제공 사건에 연루되는 등 그야말로 바람잘 날이 없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시의회 주준식 의원은 지난달 30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행정구역 자율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 여부에 대해 자신과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의원을 폄하하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다.

   주 의원은 최근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각종 인쇄물을 통해 자신들과 입장을 달리하는 시의원에 대해 인격모독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김하용 부의장은 "9월 제주도 연수에서 행정구역 자율통합에 대해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자고 했던 의원들이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측을 만나고 난 뒤 모두 마음이 변했다"며 싸잡아 공격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16일 졸속통합 반대하고 통합여부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날 시의회에서는 행정구역 자율통합 추진과 관련해 그동안 의견을 달리했던 일부 의원들간에 격한 발언이 오가기도 했다.

   A 시의원은 지난달 27일 저녁 진해시내 모 횟집에서 지역 주민들과 저녁식사를 한 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기던 중 주민 K(36)씨와 시비가 붙어 쌍방폭행 사건으로 구설에 올랐다.

   A의원은 "발단은 K씨가 먼저 욕설을 하며 폭행을 하는 바람에 일어났으며 오히려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B 시의원은 최근 지역 수협 조합장 선거과정에서 대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형사입건돼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B의원은 "경찰에서 조만간 밝혀지겠지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시민 박모(56.진해시 중앙동)씨는 "재판 중인 시장은 장기간 시에 나오지 않고 있고 시의원들까지 한심한 작태를 보여 시의 미래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