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회복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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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덕성 댓글 0건 조회 803회 작성일 09-12-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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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회복 어떻게 할 것인가?
토인비는 “한국이 가장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과 근거는 효(孝)문화”
도덕성 붕괴 “우리 모두의 책임”과 “서구사대사상”이 주된 원인


2009년 07월 11일 [(주)경기헤럴드] bt_copy.gif
 
도덕성회복 어떻게 할 것인가?

어느 스님이 "머리를 깎았다고 다 중이 아니다. 나는 매일 머리를 만져본다"라는 화두를 던진 적이 있다. 그 화두에는 도덕성과 책임감을 잃지 말고 자신의 본분을 지키라는 의미이다. 목사님과 신부님, 스님들을 편하게 해드려야 한다는 어느 신도, 신자의 이야기에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 구도를 구하는 분들이 편해서야 되겠는가? 신도와 신자를 구제하고 험난한 길을 가야할 분들을 편하게 해서는 종교의 본분이 유지하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사회, 가정, 종교 등 모든 영역에서 도덕성 붕괴에 염려를 하고 있다. 한국사회를 지탱해 준 삼강오륜이 이제는 옛것이 되어버렸다. 더 늦기 전에 도덕성 회복을 하여 건전한 사회인으로 육성하는데 모든 사람들은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사단법인 경기원로회 육종철 박사님, 한국공간시인협회 우성영 박사님, 효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에 있는 송병훈 아시아문인협회 발행인, 경기지방 장로회 김재흥 부회장님을 모시고 도덕성 회복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송용순 논설위원(이하 송 위원) : 현재 직면해 있는 도덕성 붕괴는 어느 수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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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종철 교수/전 한양대 교수. 국민훈장 모란장/목련장 수여/Who`s who 세계인물사전 등재/(사)경기원로회 이사장
ⓒ (주)경기헤럴드
육종철 박사(이하 육 박사) : 우리는 단군할아버지 후손으로 태어났는데 그 뿌리를 잃어가고 있다. 삶의 기준을 돈벌이에 맞추다보니 금전만능주의가 되었다. 인간의 뿌리는 신명이며 정신이다. 뿌리가 없으면 국제화 사회에서도 경쟁이 안 된다. 지금 한국은 살인이나 자살률이 극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단군자손의 뿌리를 잃고 외부 세계의 후손 같은 정신세계가 된 듯하다.

우성영 박사(이하 우박사) : 가정에서부터 붕괴 되었다. 우리가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부부간에 '오빠', '동생'이라는 호칭으로 서로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자녀들이 볼 때 오빠하고 사는 것이 자연스럽고 행복하다고 느껴진다면 근친 간의 불미스런 문제도 야기 될 수 있다. 또한 교우관계가 서로 신의로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쟁과 대결구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서로 불신하고 비전이 보이지 않는 불확정한 사회가 되었다.

송병훈 회장(이하 송 회장) : 국가의 환경변화가 도덕성 붕괴를 가져왔다. 예를 들어 음식을 자연 그대로 섭취하면 몸에 이롭다. 그러나 미원처럼 가공된 조미료를 넣는다면 본래의 참맛을 잃는다. 우리가 자원이 없어 머리카락 잘라 팔던 시절이나 광부가 광산에서 자원 채취할 시절에는 도덕과 윤리가 살아 있었다. 자연 그대로가 지나친 물질만능주의로 전이되면서 이미 윤리와 도덕의 가치가 추락했다.

김재흥 부회장(이하 김 부회장) : 내가 70년대 새마을학교 교장을 했을 때 모든 학생들이 직장을 다녔다. 가정에서 고등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이었지만 예의바르고 성실, 근면했다. 지금은 고등교육을 받은 지식인들부터 도덕성이란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사회는 문화적 후진국으로 전이될 것이다.

송 위원 : 도덕성 붕괴의 원인은 무엇인가?

육 박사 : 민족혼이 빠져나갔다. 영·혼·신 삼위일체는 조물주에게 받은 천부적인 것으로 진선미(眞善美)를 추구하는데 이것을 잊어버렸다. 해방되면서 서양물질문명이 들어왔다. 그래도 독립운동할 당시 우리세대에는 도덕이 살아 있어서 행복했다. 현재는 지나친 서구문명을 신봉하는 사대주의가 도덕상실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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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성영 박사/철학박사/국무총리상/홍조근정 훈장 수여/(사)한국공간시인협회 회장
ⓒ (주)경기헤럴드
우 박사 : 전통성이 붕괴 되었다. 서구사상을 비판 없이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다보니 전통윤리가 깨졌다. 무조건적인 사대주의가 이렇게 만들었다. 어떤 종교든 도덕적 선과 윤리를 추구한다. 종교를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도덕적 해이가 왔다. 각자의 종교 활동에 성실성이 낮아진 것이다.

송 회장 : 굶주리면 앞에 보이는 것이 없다. 너무 배고파 도덕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유교에서는 나를 낳아준 분의 보답이 윤리라 하였다. 모든 종교에는 孝사상이 있다. 공자는 효(孝)를 백행지본(百行之本)이라 했다. 공자가 태어나기 천 년 전에 성경에도 부모를 섬기라 했다. 이렇듯 효는 수만 년 전부터 지켜온 윤리다. 효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서로 사랑하는 근거이다. 경제적위기와 부담이 문화를 깨고 도덕적 해이를 초래하였다.

김 부회장 : 급속도로 성장한 경제성장도 있지만 가정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집에서 부부간, 자식 간의 예의가 없어졌다. 집에서 하던 습관을 사회에 나와 하다보니 만연해 졌다. 또한 부부간의 이기적인 생활도 도덕성 붕괴의 한 원인이라고 본다. 자신들의 출세를 위해 가정을 소홀히 했다. 보이지 않는 소홀이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어 났다. 사회지도자도 마찬가지이다. 자신만의 출세를 위해 경쟁자를 이겨야 하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서 사회의 틀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송 위원 : 사회지도자층에서 남의 험담이나 유언비어를 들어주는 행태가 도덕성붕괴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보는데?

육 박사 :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못한다. 하나님 외에는 인간을 조각할 수 없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불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간다. 지도층이 썩었다. 이제 극기복례하여 예를 합당하게 해야 한다. 심안을 갖고서 좋은 것은 본뜨고 나쁜 것은 도덕을 통하여 스스로 고쳐나가도록 해야 한다. 지도층부터 경천애인, 문화조화, 심령개조, 헌신봉사 정신을 근간으로 삼고 도덕성회복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남의 험담을 듣다보면 스스로가 험담의 주인공이 된다. 지도층이라면 험담의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우 박사 : 남의 얘기를 들어주면 사회 불신조성에 앞장서게 된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지게 만든다. 대부분 민주주의로 말은 내걸면서 매사 자의적인 해석을 한다. 결국 혼돈을 초래하고 한탕주의를 야기 시켜 1회성 인생으로 치닫게 한다. 그런 문화는 청소년들도 윤리도덕을 추구하며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연예인을 추구하며 귀로 들리고 눈에 보여 지는 것만 추구하게 된다. 새소리가 듣기 좋은 것처럼 지도층부터 좋은 말, 칭찬으로 밝은 문화 만들어가야 한다

송 회장 : 사회국가발전의 후유증이라고 본다. 남의 험담이나 유언비어가 만연하고 있는 사이버문화는 대통령도 만들었다. 사이버시대가 혼돈을 초래한다. 패거리 정치, 패거리 사회 등 사이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태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 사이버를 통한 패거리 사회가 잘못된 것을 알면서 바로잡지 못하는 것은 결단성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제도권 내에서부터 도덕교육을 새롭게 시작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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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흥 회장/미국 침례신학대학원 수료 /평촌새마을학교 설립/경기지방 장로회 부회장/ 내무부장관상
ⓒ (주)경기헤럴드
김 부회장 : 나도 사회지도층과 많은 대화를 해 보지만 정보가 아닌 첩보로 남을 평가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사회자가 지적한 면은 사회 도덕성 붕괴를 가져온 가장 큰 영향이라고 본다. 사실 사회의 원로를 모시고 존경할 줄 모르는 현실이 슬프기도 하다. 각종 행사장에 가면 '정치인들의 잔치가 아닌가?' 착각이 든다. 원로들은 뒷전이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도덕성은 커녕 사회질서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 사회지도자들이 반성하고 고언 해야 한다.

송 위원 : 도덕성 회복을 위한 방안이 있는가?

육 박사 : 미국은 최첨단 과학을 유도하고 있다. 그 나라에 있어본 사람은 안다. 사이버, 인터넷 등 자유분방한 나라지만 주체성, 정체성이 살아있다. 윗사람과 아랫사람 간에 사랑이 있고 노인을 위한 문화가 저변에 확대되어 있다. 우리는 노인을 무시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 이미 정신이 썩어서 아무리 좋은 법이 나와도 도덕 회복은 안 된다. 가정의 효(孝)를 살려야 한다. 효(孝)가 살면 충(忠)이 살고 나라사랑 하는 마음이 생긴다. 심령개조하는 정신혁명이 일어나 효(孝)와 충(忠)이 살면 도덕과 윤리가 산다.

우 박사 : 어떤 나라나 국가를 볼 때 전통이 있어야 모든 것이 바로 선다. 전통이 중요한 것과 같이 가정에서는 가통이 있다. 아버지, 어머니, 자녀 등 각자의 위치를 살려야 한다. 엄부자효(嚴父慈孝)라는 말처럼 아버지의 반듯한 생활로 자녀가 본이 되어야 한다. 전통이 살아야 하는 이유처럼 가통으로 가정이 바로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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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훈 회장/성산효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 서울신문 기자 역임/계간 아세아 문예 발행인/(사)남북경제협력진흥원 고문
ⓒ (주)경기헤럴드
송 회장 : 박사님 말씀에 공감한다. 그리고 현 시점이 어렵지만 제쳐놓을 수 없다. 자살문제, 저 출산, 고령화 문제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대한민국에 대두되었다. 이것은 생명윤리사상이 없기 때문이다. 자살은 세상에 죄악이며 저 출산 문제는 나를 위한 삶으로 끝나면 안 된다. 나라와 국가를 생각하며 국세를 넓혀야 한다는 시각을 갖게 해야 한다. 자녀를 낳지 않으니까 고령화 문제가 생긴다. 저 출산이 없어지면 고령화도 사라진다. 생명윤리사상을 앙양하고 고취시켜야 한다. 아놀드 토인비는 한국이 가장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과 근거는 효(孝)문화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도덕회복운동을 위해 가정 안의 효(孝)문화가 시급히 정착되어야 한다.

김 부회장 : 사실 며칠 전에 알았지만 경기원로회가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경기원로회가 도덕성 회복뿐만 아니라 경천애인, 헌신봉사, 문화조화, 정신계몽 등의 실천 강령을 듣고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단체의 활성화를 통해 전 국민적 운동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본다. 안양권에서만 머물지 말고 전국단위의 조직으로 확대해 국가의 원로들이 도덕성 회복 운동에 선봉에 서야한다고 본다. 각종 강연회에 가보면 얕은 지식과 웃음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 분야에 따라 필요하겠지만 원로들의 깊은 삶의 철학을 많은 후학들에게 전수해 주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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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헤럴드 논설위원 송용순
ⓒ (주)경기헤럴드
송 위원 : 각 기관에 도덕성 회복을 위한 덕담을 해 주신다면?

육 박사 : 경기 원로회의 사대요강이 세계화 되어야 도덕윤리가 회복된다. 사대요강은 창조다. 유대민족이 강건하고 건전하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가정 내에 효(孝), 충(忠)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가부장적 효(孝)와 충(忠)이다. 그들이 세계적으로 노벨상을 70~80퍼센트나 받았다. 우리는 모텔문화, 술, 향락주의에 빠져 있다. 이것은 망조다. 퇴폐문화가 만연한 것을 이제라도 사회지도자층들이 각성하고 사대요강을 강조하여 도덕성 해이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 박사 : 바람직한 전통성 회복을 위해 인간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사회 각 지도층에서부터 각자 구성원이 자신의 위치 역할 등을 지켜나가야 한다. 그러면서 이타사상, 홍익인간 정신을 내재하여 서로 봉사하고 배려하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

송 회장 : 일찍부터 중국은 우리를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 군자지국(君子之局)이라 불렀다. 시실 효(孝)문화는 오래전부터 중국에 있었다. 문화혁명 때 말살했는데 이제 다시금 경제성장과 함께 효(孝)문화 정착을 위해 후진타오정권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의 최성규 목사를 초청하여 효(孝)사상 강의를 듣게 하며 부모공경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효, HYO(Hormoney of Young and old)란 젊은이와 노인의 화합과 조화다. 전국에 영어마을만 세우지 말고 ‘효사랑 마을’도 함께 세워야 할 시점에 왔다. 이제는 다국적 문화를 이루어야 한다.

김 부회장 : 교육기관은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서 전보다 도덕교육이 소홀해 질 수 있다. 인재를 키우는 것도 좋지만 인물을 육성해야 한다. 기업에서는 명문대학출신들만 우대하지 말고 인성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들에게 가산점을 주어서 선발하도록 부탁하고 싶다. 각 공공기관에서는 예절교육과 효사상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사회와 가정에서 도덕성이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 경기원로회에서는 그 좋은 강령을 더 활성화 되도록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