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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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좋은시 댓글 0건 조회 1,530회 작성일 10-01-25 12:52본문
향기나는 사람
박필규
꽃, 나무, 사람, 바람과 물 속에도
자신만의 고유한 향기가 있다.
자기 살기 어려워도 남을 돕는 사람.
자기 일이 바빠도 순서를 양보하는 사람,
자기를 모함하고 해코지 해도 개의치 않는 사람은
밟힐수록 향기 뿜는 꽃잎 같다.
고난의 상처 이겨내고 우뚝 선 사람.
힘겨울 때 보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고
마음 속의 눈물까지 닦아 주는 사람은
가지 잘린 상처를 감싸는 송진 향기 같다.
나의 허물 덮어주고,
내 부족함을 고운 눈길로 지켜주는 사람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람은
자기 몸 태워 향기 풍기는 향불 같다.
한번 밝힌 마음의 등불을 끄트리지 않는 사람
인생의 여정을 진실하게 함께 가는 사람
삶을 사랑하며 사랑을 귀히 여기는 사람은
잘 익은 과일 향기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고 밝은 사람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는 사람은
영혼까지 맑게 하는 진한 커피향 같다.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향을 사르지 않아도
넉넉한 기품과 인간적 향기가 나는
아! 그런 사람 되고 싶다.
그런 향기와 그런 여유를 당신과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