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수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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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수 댓글 0건 조회 1,154회 작성일 10-02-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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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을 발탁하는 과정을 인용하는 중국의 대조적인 고사가 있다.

제갈량(諸葛亮)과 모수(毛遂)가 고사의 주인공들이다. 제갈량은 유명한 삼고초려(三顧草廬)의 주인공이다.

유비가 제갈량의 명성을 듣고 세차례나 직접 그의 초옥을 찾아가 자기와 함께 일하기를 간청했다는 고사다.

이후 유비는 제갈량의 도움을 받아 천하쟁패에 나선다. 훌륭한 인재를 얻기 위해 지극정성을 다할때 흔히 비유된다.

모수는 전국시대 조(趙)나라 평원군의 식객중 한 사람이었다.
 
 평원군이 초(楚)나라에 원군을 청하러 가기위해 20명을 뽑는 과정에서 한 명이 모자라자 모수가 자기를 끼워달라며 스스로 나선다. 이때 평원군이 한 말이 '낭중지추(囊中之錐)'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주머니속에 든 송곳처럼 드러나는 법인데 문하에 있은지 3년동안 보여준 것이 없지 않느냐"는 타박이었다. 모수가 재치있게 반론을 폈다.
 
 "제가 저를 천거하는 것은 저를 주머니안에 넣어달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벌써 삐져나왔을 것입니다." '모수자천(毛遂自薦)'의 고사다. 낭중지추와 모수자천은 같은 고사에서 유래됐다.
 
6.2 지방선거를 꼭 4개월 남겨두고 오늘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자신의 뜻을 펼치겠다는 경쟁은 예비후보 등록전 부터 이미 시작됐다.
 
너도 나도 기회만 주면 지역과 교육발전을 위해 큰 일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물론 타천으로 거명되는 인물도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이 스스로 나선 인물들이다. 8개 선거를 한번에 실시하다보니 후보들로 넘쳐난다.
 
아직 속단은 이르지만 많은 예상 후보들 중에는 속된 표현으로 깜도 안되는 인물도 적지 않다.
 
비정상적인 정치풍토에 기대어 한 자리 얻어 보겠다는 인물도 있고, 구태가 여전한데도 경쟁에 뛰어든 뻔뻔한 예비후보들도 있다.
 
모수는 능력과 재질을 갖추고 스스로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인뒤 외교 주역으로 활동했다.
 
송곳이 삐져나오려면 공천이라는 주머니속에 우선 넣어져야 한다.
 
 후보들 가운데는 지역의 일꾼이자 미래 이 나라의 지도자로 성장할 인물도 있을 것이다.
 
 넘쳐나는 모수중에 누가 지역을 위해 일할 진정한 인물인지 가려내야 한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천과 함께 유권자들의 면밀한 사전검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