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명 백수 시대에 구인난이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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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수 댓글 0건 조회 760회 작성일 10-02-0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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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년 실업률이 8% 내외로 일반 실업률의 3배 가까이 되는데도 일부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린다는 소식이다.
 
사실상 백수까지 포함하면 무려 400만명이 놀고먹는 시대에 외국인 근로자가 활개 치고 중소기업들은 사람이 없어 쩔쩔매는 이상한 세태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인력 수급, 아니 사회 구조의 삐뚤어진 모습을 보는 느낌이다.

절량 농가 시대와 산업화 시절 꿈도 못 꿀 일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이를 사회복지 차원에서 실업급여로 땜질하고 있다니 납세자들이 무슨 죄인가.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게 옛 선현들의 말씀이다. 하지만 지금은 일하지 않고도 나라에, 부모에 기대서 먹고사는 일이 흔하다.
 
졸업 후 실직자가 되기 두려워 아예 대학 졸업장 타기를 꺼리는 풍조도 점차 확산된다. 아직 덜 배고프고 급하지 않은 탓이다.

이래서는 국가 기강이 무너진다. 놀고먹는 사회로 국가 지탱은 어렵다. 아무 일이라도, 놀기보다는 낫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막연히 청년 실업률이 높으니 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인심 쓰는 정치인들 말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
 
 좌파 정권 10년에 실업급여 확충 등 각종 복지가 늘어났다. 음지의 정말 자립이 어려운 노동력 부재의 장애인과 빈민들을 구제하는 것은 정상인과 국가의 사명이다.

그러나 이를 빙자, 멀쩡한 사람들이 다만 자기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고 일하기를 거부하는 경우까지 국가가 책임질 수는 없다. 무엇보다 노동의 신성함과 직업 윤리에 대한 재교육이 필요하다.
 
일하면서 점차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가는 순리를 터득하도록 해야 한다. 무조건 놀기보다 일하다 보면 길이 생긴다. 일자리가 지방에 있다거나 중소기업이라 친구 보기 창피해 취업을 못하겠다는 젊은이들에게 실업급여는 당치 않다.

작년의 실업급여 액수는 무려 4조1164억원에 이른다.
 
전년보다 44% 늘어난 액수다. 물론 수령자도 130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약 30%가 증가, 1인당 액수 역시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저 2주 내지 4주에 한 번 취업활동을 했다는 증거만 대면 공짜 돈이 나오는데, 힘들게 지방까지 가서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게 너무 당연하다. 지급 기준을 보다 강화하기 바란다.
 
 그게 본인도 살고 지방공단의 중소기업도 살며 경제가 사는 길의 하나다. 거창한 일자리 창출 계획도 중요하나 기본적으로 무슨 일이든 직업의 신성함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