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된 처녀가 상담을 청해서 만난 일이 있다.
이 처녀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누구나 다 아는 우리나라의 최고 기획회사에 7년간 근무하고 동료 몇 명과 홍보회사를 차려서 독립에 성공한 싱글이다.
외모로 치면 연예인급은 아니어도 꽤 인정받을 만한 정도를 갖추고 있었다.
성격도 무난하고 해왔던 경력에서 나타나듯 창의력도 뛰어난 처자였다. 그런데 얼마 전에 3년여 사귀었던 남자 친구가 이별을 선언했다는 것이다.
"넌 착한 여자야! 그런데 난 딴 여자가 생겼어 미안해! 전적으로 내 잘못이니 좋은 남자 만나!"라는 진부한 한 마디를 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처자는 "난 착한 여자고, 그러면 그 여자는 어떤 여자냐?"라고 다그치다시피 물었더니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 여잔 뭐랄까…멋진 여자!"라는 것이었다. "신부님! 착한 여자와 멋진 여자의 차이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너 자신은 착한 여자라고 생각하니 아니면 멋진 여자라고 생각하니?"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이 처자는 "글쎄요! 착한 여자와 멋진 여자의 기준이 뭔지 그것을 모르겠네요!"
그렇다. 착한 여자와 멋진 여자의 기준은 무엇일까! 필자도 고민을 좀 해 보기로 했다. 생각 끝에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그 처자 남자 친구의 분류법을 근간으로 대개 여자를 5등분할 수 있다.
나쁜 여자(멍청한 여자), 평범한 여자, 착한 여자, 멋진 여자, 위대한 여자!
(1)나쁜 여자-부모가 가르쳐준 습관대로 자기 의지는 전혀 없는 사람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도 꿈도 없이 그저 습관과 감정의 지배를 받아 살아가는 사람이다.
(2)평범한 여자-꿈은 있으나 그 꿈이 다분히 비현실적이고 감성적이어서 구체적으로 실천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꿈이 수시로 변한다.
(3)착한 여자-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있으나 실천면에서는 게으르거나 자신이 없어서 다부지게 추진하지 못한다.
(4)멋진 여자-꿈도 구체적이고 자기 절제력이 있어서 꿈의 실천에 있어서도 단계별 실현목표를 세우고 열정을 불사른다.
(5)위대한 여자-멋진 여자가 가지고 있는 덕목 더하기 희생이다. 멋진 여자의 노력이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위대한 여자의 노력은 이웃을 향해 있는 것이다. 민족을 위해서, 인류를 위해서 기꺼이 한 목숨 바칠 각오를 지닌 사람이다.
그렇다면 왜 그 처자의 남자 친구는 새로 만난 여자에게로 움직였을까? 이론대로라면 당연히 착한 여자보다 한 급수 위인 멋진 여자에게 매력을 느낀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람들은 자기의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자기보다 한 급수 위인 이성에게서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처자의 남자 친구도 3개월을 못 넘기고 새 여자에게 이별을 당했다고 한다.
이 분류법은 여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남자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좋은 남자가 멋진 여자에게 다가갔다가 보기 좋게 차인 것이다. 후회의 후회를 거듭해 보아야 소용없는 일이다.
그래서 그녀에게 그전 남자가 다시 시작하자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 당연 "NO"였다. 우선 남녀간에 가장 중요한 신뢰가 깨졌기 때문이고 분류법에 따라 그 남자를 분류해 보니 평범한 남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그 남자의 출중한 외모에 가려서 그의 실체를 착각해 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남자를 만나겠냐고 했더니 당연 "멋진 남자"였다.
다시 물었다 "본인은 본인을 어떤 여자라고 생각하는가?" 주저하면서 "착한 여자". 그렇다! 내가 보기에도 그 여자는 착한 여자다.
그러면 멋진 남자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렇다!
본인이 멋진 여자가 되는 것이다. 사람은 외형이 아니라 인격이다. 인격을 멋있게 가꾸어라! 좋은 배우자가 당신의 매력에 빠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