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정체성 훼손 수도분할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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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도분할 댓글 0건 조회 736회 작성일 10-02-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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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은 26일 "균형발전의 논리가 수도 서울 정체성의 훼손을 시도하고 있다"며 "정체성을 훼손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정례조례에서 이같이 말하며 세종시 논란에 관한 서울시의 입장을 그 어느때보다 강한 어조로 밝혔다.

그는 "중국은 베이징, 상하이를 중심으로, 일본은 도쿄를 중심으로 메갈로폴리스를 만들며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의 현실은 안타깝고 답답하다"며 ""수도분할로 인해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이고 수도 서울이 고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발전은 수도를 자르고 억지로 만드는 것으론 이뤄질 수 없다"며 "울산, 포항 등과 같이 각 지역의 특화발전계획을 짜는 생산적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신뢰받는 조직으로 가기 위한 직원 청렴도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청렴도 1등을 한 것이 가장 보람 있었고, 그 1등을 지켜내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며 "올해 다시 청렴도 1등을 되찾으면 현장시정지원단제도를 없애는 방안을 재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시정지원단은 불성실하거나 무능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거쳐 퇴출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로, 인권침해 논란과 함께 직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 시장은 "청렴도 향상을 위해 `하정 청백리상' 수상자에게 혜택을 늘리는 한편 한번의 비리 적발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자치구와 산하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례에는 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직원 3천7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청렴도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