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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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거짓말 댓글 0건 조회 1,277회 작성일 10-03-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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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꾼이 밑지고 판다는 말과 처녀가 시집가기 싫다는 말, 그리고 노인이 일찍 죽고 싶다는 말은 세상 사람이 다 아는 3대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런 거짓말이 명함도 못내미는 최고 경지가 있다. 바로 '일평생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는 거짓말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평생 몇번의 거짓말을 할까. 각 나라와 문화권,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어 쉽게 가늠키 어렵다.
 
미국인의 경우 일주일에 평균 13번정도 거짓말을 한다는 조사통계도 있긴 하지만, 정확하다고 보긴 어렵다.
 
영국인이 하루에 3~6번 거짓말을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도 기억 못하는 거짓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경우 거짓말을 더 많이 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동화속 피노키오처럼 거짓말 할 때마다 사람 코가 길어진다면, 코끝이 달에 닿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거짓말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웃어 넘길 수 있거나 상대를 배려하기 위한 선의(善意)의 거짓말이 있는 반면,
남을 등쳐먹는 새빨간 거짓말이 있다.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작심하고 한 거짓말을 알아낸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예로부터 사기꾼이나 범죄자들의 거짓말을 알아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됐지만 신빙성이 항상 문제가 됐다.
 
하지만 19세기 후반 의학과 과학기술을 접목한 거짓말탐지기가 발명됨으로써 보다 객관적으로 거짓말을 판별해 낼 수 있게 됐다.
 
거짓말탐지기는 거짓말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호흡, 맥박, 혈압, 뇌파 등이 변한다는 데 착안한 기계로, 요즘은 성능이 좋아져 신뢰도가 90%를 넘는다.
 
때문에 국내 수사기관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부산 여중생 살해 피의자 김길태의 자백을 받아내는 데도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져 효용성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오류(誤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신뢰성 논란은 여전하다.
 
 법원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단독 증거로 채택하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결국 거짓말 여부를 100% 알 수 있는 것은 본인 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