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고원인 청와대는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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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헛다리 댓글 0건 조회 712회 작성일 10-04-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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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정 천안함 침몰사고는 생사를 알 수 없는 병사가 46명이나 될 만큼 대형 사고이고, 함장을 비롯한 58명의 생존자가 있음에도 '사고원인' 조차 모른다고 말한다.

함정이 완전히 가라앉을때 까지는 3시간이었으며 구조작업은 불과 70분이었고 그 시간 동안 무얼 했는지도 의문이다. 물론 초기에 58명의 병사들을 구조한 그 노력은 높이 살 일이다. 그렇다고해서 초동 대응이 잘 되었다고 보기에는 여러가지 사실들이 지탱해 주지 않는다.

구조함이 도착해서야 부산할 정도로 사고후 이틀 동안 '백령도 부근'은 오히려 조용했다. 구조를 위한 어떠한 소식도 들리지 않았다. 사흘이 지나서야 함미를 찾아낸 것은 해군이 아니라 민간어선의 도움이었다.

이렇게 될때까지 사흘 동안 당국은 무얼 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이 끊이지 않는다. 실종자들이 이미 사망한 것이라 확신하고 구조 작업을 포기하고서는 여론이 여의치 않자 그제서야 나서게된 것일까

물론 구조 작업을 위한 기후조건과 시간상의 장비가 여의치 않음을 고려하더라도 최첨단 장비를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는 방법조차 강구하지 못했고, 민간의 협조 요청마저 거부하고서는 이틀 뒤에야 구조를 위해 부산을 떠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참여정부에서 공군과 해군에 대해 기획했던 예산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미루게 되어, 더 많은 구조장비 조차 갖추지 못해 구조대원의 사망까지 이르게한 책임도 면할 수가 없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이명박은 지하벙커에 틀어앉아 '초동대응'이 훌륭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는 일이다.그는 평소에 문제를 드러내고도 '문제가 없다'며 되려 허구헌날 자화자찬이 연속이었고 이 번 사건도 예외가 아니다.

46명의 해군을 실어간 '함미' 위치 추적은 사흘이 지나고서야 민간어선의 도움으로 알아낼 만큼 해군은 뭐하고 있었냐는 비판을 의식해 "군은 알고 있었다"는 국방부 장관의 대답은 황당하다. 알고 있으면서도 그 동안 뭐하고 있었단 말일까.

허기사 수심이 얕은 지역에 동전을 찾는 것도 아닐진데 어마어마한 톤의 함정를 못 찾을리가 없다. 그래서 이번 사건에 대한 의문은 증폭된다.

대형사고에서 통상적으로 해야할 절차도 볼 수 없었다. 국방부가 보여주는 석연치 않는 태도와 정보통제는 의문을 더욱 더 증폭시킨다. 국방부는 무엇을 숨기려 생존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고, 경찰은 왜 위장 잠입하여 실종자 가족들을 감시하고 있었는지 의문이다.

사건의 전모가 담긴 동영상은 왜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사건 이틀 뒤에 구조함이 도착해야할 사정은 무엇인가. 사고 후 이틀 동안 무엇을 숨기려 백령도 부근은 조용했단 말인가.

여기에 여러가지 의문과 추측들이 확산된다.

1. 천안함은 왜 백령도 부근으로 갔는가 2. 한미합동 독수리 훈련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 3. 속초함은 왜 사고직후 새떼를 향해 쏘았는가 4. 천안함은 암초에 걸린 것인가 5. 천안함은 내부 폭발인가. 기뢰에 의한 것인가 6. 천안함의 내부결함에도 무리하게 운행한 것이 아닌가 7. 천안함은 침수에 의한 반파인가 8. 천안함 사고는 훈련과정의 오폭인가 9. 북한 잠수정이 저지른 사고인가

여기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방송사들의 태도다. 방송사들은 애초에 기뢰와 어뢰, 나아가서 북한 잠수정에 의한 사고 가능성은 없다고 보았다. 이를 탐지하지 못한 초계정은 첨단장비의 군함이라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시간이 갈수록 어뢰와 기뢰에 의한 폭발사고로 기정사실화 하려 했다. 그러면서도 그 기간이 한미합동 독수리 훈련이라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훈련과정의 오폭 가능성에도 문을 닫았다.

물론 그런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지만 여러가지 정황을 보아 폭발에 의한 침몰은 가능하지 않는 일이다. 폭발이라 한다면 폭발에 준하는 심대한 부상자가 다수 나와야 할텐데 상황은 반대이다.

이러한 것에 대한 인지를 애써 강조하지 않고 폭발로 기정사실화하는 그 꼼수가 역설적으로 천안함 사고의 원인을 알 수 있는 단서라 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의문과 추측들 중에서 정부와 여당이 한결같이 부정하고 경계하는 비판은 선체의 결함이다. 여러차례의 정비 과정이 있어 선체 결함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며, 노후된 것이라도 이상 없다는 답변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사람의 일이 어디 그러한가. 더구나 관료사회가 말하는 장담이 맞아떨어진 일은 없다. 실제로 실종자 가족들도 선체의 결함을 지적하는 바다. 천안함이 여러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운행했다는 실종 복무자들의 전언이다.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에 가장 현실 가능한 상황을 정리한다면 개인적으로 세 가지가 되겠다. 한미 합동 독수리 훈련에 따라 천암함은 기체의 결함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양의 중장비 무기를 실어 무리하게 운행하는 속도전이 있었고 그 와중에 선체의 이상한 징조를 감지한 함장은 백령도 부근으로 군함을 돌려 향해했다.

이 과정의 사고의 지점에서 함미 부분이 침수되어 두 동강이 된 침몰이다. 이에 따른 사고로 함미 내부의 경미한 폭발로 인해 지진파가 감지된다.

두번 째 가설은 한미합동 훈련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가 없느냐는 것이다. 천안함이 아군의 발사포에 의해 명중되는 오폭이 아니더라도 선체 결함의 함대 주변에 충격을 가하는 발사포 사건의 가능성이다.

이런 가능성이 아니더라도 무리한 훈련에 따라 선체의 결함을 감지하고 백령도 부근으로 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세번째 가설은 정부 당국이 북한과의 연계설을 평소와 다르게 부정하는데서 찾는다. 우리군의 함정이 무리하게 북한 영역을 침범하여 쫗고 쫓기는 위급한 상황이 있었지만 천안함은 다행히 백령도 부근까지 도착해 위기를 모면하고 병사들은 평온을 찾았다.

그러나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무리한 운행이어서 선체 이상이라는 위기상황에 몰려 침수되었다는 추측이다.

이 모든 추측중에 현실 가능한 가설은 선체의 결함이 발견되었음에도 무리하게 운행한 사실이고 이로 인해 함미 부분이 침수되어 반파되었다는 것이다. 선체의 함장은 여기서부터 거짓말을 하게된다.

구조를 위한 시간과 여유는 충분했지만 해군은 지체했다. 이런 사실이 밝혀질까 두려워 국방부가 사건의 진상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아니냐는 본인의 의구심이다.

문제는 이런 모든 의구심의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정부는 지금 사고의 원인을 알고 있다는 것이며 무엇을 위해 공개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 사건의 진단은 오히려 초반에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고 남은 것은 구조작업 뿐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현 정권은 사건을 사건으로 덮는 버릇이 있는바, 상황을 지켜봐가면서 국민의 추측과 의문점을 즐기다시피 천안함 사고를 둘러싼 논쟁을 질질 끌어 연장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게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 사건으로 봉은사 외압의혹은 논쟁의 중심에서 사라졌다. 한명숙 공판에서 드러난 검찰의 허구성이 점점 드러나는 시점이다. 이 와중에 일본 정부는 독도가 자신의 영토임을 교과서에 표기한다며 도발했다.

이에 대한 현 정권의 태도는 형식적 항의에만 그치고 있다. 예전 같으면 범 정부 차원에서 다루어야할 일인데도 방송사들 마저 집중보도 하지 못하게될 만큼의 상황이다. '기다려 달라'는 MB의 독도 발언은 이 상황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닌지 궁금하다.

이명박 정부가 이 사건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건 진단을 조기에 매듭지었다면 시중에 떠도는 음모론이 어찌 가능했을까. 그러나 이명박은 이 와중에도 자신을 홍보하는데만 쏠리고 있었으니, 중앙일보는 밤사이에 고민하는 대통령으로 비추며 찬양하고, 청와대는 백령도에 처음 방문한 대통령이라며 강조하기 바쁘다.

백령도에서 그가 해결한 것은 무엇인지 알길이 없다. 전봇대라도 뽑았을까? 대통령과 총리, 여당대표가 '군 복무' 경험이 없는 정권이니 뭘 뽑았겠느냐마는.